천하의 킬리안 음바페도 ‘축신’ 리오넬 메시에게는 질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한때 메시, 음바페와 함께 파리생제르망(PS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네이마르가 재밌는 이야기를 전했다. 세 선수가 함께 뛰던 시절 음바페가 메시를 질투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네이마르는 PSG 시절 음바페가 메시를 질투한 이유, 그리고 세 선수가 유럽 정상에 서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전설’ 호마리우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전, PSG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있었던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네이마르는 “음바페는 짜증나는 사람은 아니다. 나와 그 사이에 약간 다툼은 있었지만 처음 팀에 왔을 때는 정말 중요한 존재였다. 나는 음바페를 ‘골든보이’라고 불렀다. 늘 그와 함께 경기를 했고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거라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음바페를 도왔고 대화를 나눴다. 나의 집에 와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우리는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한 채 몇 년을 보냈으나 메시가 온 이후 음바페가 약간 질투를 하는 걸 느꼈다. 그는 나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약간의 갈등과 행동 변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173경기를 소화했고 118골 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PSG 시절 막판 음바페와의 관계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과거 몽펠리에전에서 페널티킥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를 다툰 바 있다.
이러한 갈등은 PSG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 메시와 네이마르, 음바페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갖추고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가 됐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해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목표로 삼았으나 매번 다다르지 못했다. 특히 메시와 네이마르, 음바페가 함께했을 때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은커녕 조기 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데일리메일’은 “당시 PSG는 메시와 네이마르, 음바페가 주급 325만 파운드(한화 약 57억)를 받았다. 여기에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코 베라티,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또 다른 고액 연봉자가 있었다”며 PSG가 얼마나 크게 투자했는지 재확인했다.
네이마르는 PSG가 유럽 정상에 서지 못한 것에 대해 팀내 자존심 문제가 중요한 순간 팀워크 문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자존심을 갖는 건 좋다. 하지만 혼자서 경기를 할 수는 없다. 그걸 알아야 한다. 누군가 옆에 있어야 한다. 팀내 자존심 문제는 어디에나 있었고 그러면 잘 될 수 없다. 그 누구도 뛰지 않고 돕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