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 권투선수가 3350일(9년2개월1일) 만에 세계 정상을 노리는 경기가 미주대륙 스페인어권에 생중계된다.
ESPN KnockOut 제작진은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32·일본)와 도전자 김예준(33)의 프로복싱 슈퍼밴텀급(55.3㎏) 통합타이틀매치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5만)에서는 1월24일 오후 3시 20분부터 오하시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일본복싱커미션(JBC)이 주관 및 인정하는 대회가 열린다. 김예준과 이노우에 나오야가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ESPN KnockOut은 ESPN Latin America의 권투 및 종합격투기(MMA)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스포츠 채널 ESPN 라틴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중앙아메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에 송출된다.
중앙아메리카는 벨리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를 묶는 개념이다. ESPN 라틴아메리카가 방영되는 18개 나라에서 이노우에 나오야 vs 김예준은 구독자 1억5860만 OTT 서비스 Disney+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볼 수 있다.
JBC의 이노우에 나오야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이다. KBM 선수로 출전하는 김예준은 WBO 슈퍼밴텀급 11위 자격으로 나선다.
구독자 2490만 미국 스포츠 OTT 서비스 ESPN+ 또한 이노우에 나오야 vs 김예준을 생중계한다. 영국 및 아일랜드에서는 Sky Sports Boxing으로 TV 시청이 가능하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이노우에 나오야의 글로벌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미국 Top Rank와 계약을 통해 김예준과 챔피언전을 1월24일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한민국 tvN SPORTS 시청자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tvN SPORTS는 1월 12일 개막한 프로테니스 TOP4 대회 중 하나인 제113회 호주오픈 국내 방송사이기도 하다. 24일 오후 5시 20분에는 남자 단식 준결승이 시작한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tvN SPORTS는 호주오픈과 이노우에 나오야 vs 김예준을 가능하면 둘 다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다. 테니스 경기가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3라운드 이전에만 끝나면 바로 프로복싱으로 화면을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호주오픈 테니스가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3라운드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tvN SPORTS는 이노우에 나오야 vs 김예준 생방송을 포기하고 녹화중계를 한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P4P(체급 불문) 랭킹 1위에 빛나는 글로벌 톱스타다. 2014년부터 ▲WBC 라이트플라이급(49㎏) ▲WBO 주니어밴텀급(52.2㎏) ▲WBA IBF WBC WBO 밴텀급(53.5㎏) ▲WBC WBO WBA IBF 슈퍼밴텀급까지 네 체급을 석권했다.
김예준은 슈퍼밴텀급에서 △2014년 4월 WBC 유스(23세 이하) 챔피언 △2015년 3월 IBF 아시아 챔피언 △2024년 5월 WBO 동양 챔피언을 거쳤다. 국제복싱연맹 아시아 타이틀은 2016년 11월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브라질 TOP2 도박사 ‘포커스타스’는 김예준 승리에 배당률 20.00을 설정했다. 이노우에 나오야를 이길 확률을 5%로 계산했다는 얘기다. 두 선수가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의 수에 대한 배당률은 26.00 및 가능성 3.8%다.
‘포커스타스’는 캐나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주요 온라인 베팅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김예준 패배 확률은 91.2%로 평가했다.
김예준이 2025년 1월23일 계체를 통과하면 2015년 11월 WBC 미니멈급(47.6㎏) 타이틀매치에 도전자로 참가한 배영길(46) 이후 처음으로 남자복싱 월드 챔피언 매치 한국인 출전자가 된다.
WBA WBC IBF WBO는 프로권투 4대 기구로 묶인다. 대한민국 남성 메이저 세계챔피언은 2006년 12월 WBC 페더급(57.2㎏) 왕좌에 등극한 지인진(52)이 마지막이다.
이후 2010년 8월 김지훈(38)이 IBF 라이트급(61.2㎏)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했고, 2013년 11월 손정오(44)가 WBA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로 나섰다.
그러나 ▲김지훈 만장일치 판정패 ▲손정오 1-2 판정패 ▲배영길 9라운드 TKO패 등 지인진을 끝으로 최고 권투선수 자리를 노린 한국 남성의 시도는 모두 무산됐다.
# 2006년 12월
지인진
도전자
만장일치 판정승
WBC 페더급 챔피언 등극
# 2010년 8월
김지훈
IBF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
만장일치 판정패
# 2013년 11월
손정오
도전자
WBA 밴텀급 타이틀매치
1-2 판정패
# 2015년 11월
배영길
도전자
WBC 미니멈급 타이틀매치
9라운드 TKO패
# 2025년 1월24일(예정)
김예준
도전자
슈퍼밴텀급 월드타이틀매치
WBC WBO WBA IBF 통합
2012년~ 28승 무패
KO/TKO 25승 무패
# 세계 타이틀 획득 경력
2014년 WBC 라이트플라이급 WBO 주니어밴텀급
2018년 WBA 밴텀급
2019년 IBF 밴텀급
2022년 WBC WBO 밴텀급
2023년 WBC WBO WBA IBF 슈퍼밴텀급
2012년~ 21승 2무 2패
KO/TKO 13승 무패
2014년 04월 WBC 유스 챔피언
2015년 03월 IBF 아시아 챔피언
2015년 07월 IBF 아시아 타이틀 1차 방어
2015년 12월 IBF 아시아 타이틀 2차 방어
2016년 11월 IBF 아시아 타이틀 3차 방어
2024년 05월 WBO 동양 챔피언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