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가 서울시청과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광주도시공사는 25일 오후 1시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제6매치 데이 경기에서 서울시청과 27-27로 비겼다.
이로써 광주도시공사는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 4패(승점 3점)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3연승을 마감한 서울시청은 3승 2무 1패(승점 8점)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광주도시공사는 조직적인 수비와 고른 득점 분포로 경기를 주도했다. 서아루, 김지현, 송혜수, 김수민, 연지현의 득점이 이어지며 8-2로 크게 앞섰다.
서울시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광주도시공사는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지켜갔다. 전반 막판 서울시청이 조은빈의 돌파로 13-13 동점을 만들었으나, 광주도시공사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전반전을 15-15로 마쳤다.
후반 초반, 광주도시공사는 수비와 골키퍼 이민지의 선방을 바탕으로 18-1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지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맞이하며 서울시청에 동점 기회를 내줬다.
52분에 우빛나의 골로 23-23 동점을 내줬고,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이규희의 연속 골로 서울시청이 25-23으로 역전했다.
광주도시공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서울시청에 1골 차로 뒤졌으나,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7명 공격 전술을 펼쳤다. 마지막 공격에서 정현희가 언니인 서울시청 골키퍼 정진희를 뚫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7-27로 마무리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서아루가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수민, 송혜수, 김지현은 각각 4골씩 넣으며 득점에 기여했다. 특히 송혜수는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어시스트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골키퍼 이민지는 9세이브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서울시청은 우빛나가 7골, 조은빈이 6골, 박수정과 이규희가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진희 골키퍼가 13세이브로 팀의 패배를 막았다. 조은빈은 개인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터뜨린 정현희는 이날 3골과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된 정현희는 “우리 팀이 연패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