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딪히고 깨져봐야 한다.”
최근 계속되는 이민지(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의 맹활약에도 사령탑은 만족하지 않았다.
선일여중, 숙명여고 출신 이민지는 2024-2025시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은 가드 자원이다. 많은 잠재력을 지녀 고교시절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민지는 최근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2일 홈 청주 KB스타즈전(63-61 우리은행 승)에서 27분 45초를 뛰며 13득점 3리바운드를 써냈다. 24일 원정 부산 BNK썸전에서는 27분 51초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 우리은행의 60-54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27일 원정 부천 하나은행전에서도 15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의 62-52 승리를 견인한 이민지다. 15득점은 이민지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이민지의 이야기가 나오자 사령탑의 얼굴에도 밝은 미소가 번져 나갔다. 27일 하나은행전을 앞두고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프로는 고등학교 운동할 때와 다르다. 그래서 시즌 시작하고 3개월 정도 운동을 시켰는데, 이제는 경험치를 부여하는 것이 맞다 생각해 경기에 투입하고 있다”며 “본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아직 수비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지만 역할을 잘해준다.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인이기에 완벽하지는 않다. 위 감독은 “(이민지는 경기) 상황 봐서 넣는 것이다. 들어갔을 때 잘해주면 시간을 더 가져갈 수 있지만, 정신을 못 차리면 나와야 한다. 못하면 혼나기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사령탑은 수비에서의 발전을 바랐다. 위성우 감독은 “고등학교 때 멤버가 좋은 팀에 있다 보니 수비 기본기가 안 돼 있었다. 공격은 워낙 기량이 있는 선수다. 슛을 쏴야 할 타이밍은 기가 막히게 안다”며 “훈련 시간 3개월 동안 기본적인 팀 수비 훈련만 시켰다. (이민지가) 게임 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수비와 궂은 일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민지는 본인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이는 그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위 감독은 “이민지가 운동 신경도 있지만, 본인이 왜 못 뛰는지 않다. 배울 때 필요성을 알고 한다. 센스도 있다. 아직까지는 마음에 안 차지만, 처음에 왔을 때보다는 (기량이) 빨리 느는 것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성우 감독은 “잘하다 안 될 수도 있다. 상대가 준비해서 나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더 부딪히고 깨져봐야 한다. 그러라고 출전 시간을 더 부여하고 있다. 팀 잘 만나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노력에 따라 갈린다”며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선수다. 팔도 길고 탄력이 좋다. 패스도 좋다”고 밝혔다. 과연 이민지는 사령탑의 바람대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까.
[부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