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도전하고파, 미래 목표는 영구 결번”…벌써 151km 찍은 LG 김영우의 당찬 다짐

“제구 및 커맨드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그게 안정됐을 때 160km 도전도 한 번 해보고 싶다. 미래 목표는 LG의 영구 결번이다.”

김영우(LG 트윈스)가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신월중, 서울고 출신 김영우는 빠른 볼이 강점인 우완 투수다. 2025년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에 지명됐으며, 지난해 말에는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뗐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영우. 사진=LG 제공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영우. 사진=LG 제공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영우. 사진=LG 제공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영우. 사진=LG 제공

상승세는 계속됐다. 많은 잠재력을 인정 받은 김영우는 신인임에도 당당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만났던 염경엽 LG 감독은 김영우에 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차려진 LG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영우는 최근 구단을 통해 “9번까지 안 불려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전날 부모님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가서 즐기고 오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LG 팬이셔서 가족들은 모두 LG로 갔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마침 LG에 지명돼 너무 좋았다. 서울고도 스트라이프 유니폼인데, 다시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명문 구단에 입단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주위에 LG 팬들이 많아 축하를 진짜 많이 받았다”고 지명을 받았던 순간을 돌아봤다.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 고교 시절에는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김영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다쳤다. 갑작스럽게 다친 거라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계속 달려왔으니 조금 쉰다고 생각하자’,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기로 만들라’고 격려를 해주셔서 잘 이겨냈던 것 같다. 선배인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형, (이)병헌(두산 베어스)이 형을 비롯해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드래프트 당일 (정)우영이 형이 카톡으로 연락을 주셨다. 우영이 형은 고등학교 때 장비도 주시고 서울고에서 겨울에 운동도 같이해 알고 지냈다. 연락도 직접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스프링캠프 (숙소도) 바로 옆방이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먹을 것도 많이 사주신다. 캠프 적응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신다. 또 (문)정빈이 형도 서울고 1학년 때 3학년 주장을 한 선배라 잘 챙겨 주신다. 덕분에 캠프 생활에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에 지명된 김영우. 사진=천정환 기자
LG에 지명된 김영우. 사진=천정환 기자
LG에 지명됐을 당시의 김영우. 사진=천정환 기자
LG에 지명됐을 당시의 김영우.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 말 참가했던 LG 마무리캠프는 큰 도움이 됐다고. 김영우는 “마무리캠프 때 감독님이 공 많이 던지는 것을 원하신다고 하셨다. 신인이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훈련을 했다”며 “마무리캠프를 하면서 웨이트를 많이 했다. 공도 많이 던지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내 것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런 훈련을 마무리캠프 때부터 해서 스프링캠프 왔는데 몸이 좋고 컨디션도 잘 올라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천 마무리캠프와 12월 잠실에서 훈련하면서 LG 선수가 된 것을 실감하게 됐다”며 “스프링캠프에 와서 한 번도 뵙지 못했던 대선배들이랑 훈련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인사드리면서 같이 이야기 하다 보니 적응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훌륭하신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이 생겼다. 그분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김영우가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영우가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에는 불펜 투구를 하기도 했다. 패스트볼(15구)과 커브(6구), 포크(6구), 슬라이더(2구) 등 총 29개의 공을 뿌렸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1km까지 측정됐다.

김영우는 “지금은 시합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 제구 및 커맨드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그게 안정됐을 때 160km 도전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변화구 중에는) 커브가 가장 자신있다.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가지고 있다. 좀 더 다듬어 잘하고 싶은 구종은 포크볼이다. 시합을 할 때 포크볼이 있으면 수월하게 승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하고 스프링캠프 기간 몸을 잘 만들면 기회는 올 거라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고 싶다”며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제가 열심히 하다 보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영우는 “미래 목표는 LG의 영구 결번이다.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질 때 팬들이 그 경기는 이겼다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선배님들이랑 몸 만들고 있는데, 끝까지 다치지 않아야 한다. 시즌 동안 팀이 이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영우는 올해 LG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김영우는 올해 LG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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