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35)은 새로운 동료 김혜성(26)에 감탄했다.
프리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훈련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팀 동료 김혜성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오늘 동료들과 처음으로 함께 훈련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김혜성이 수비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부드럽고, 빨랐다. 운동 능력이 좋아보였다. 듣기로는 우리 팀에서 체지방율이 제일 낮다고 하더라. 그저 운동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기간 당한 발목 부상 여파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그는 “트레이닝룸에 쳐박혀 있느라 김혜성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 그가 2루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한 첫인상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새로운 동료를 칭찬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필드에서 훈련을 소화한 그는 “달리기 빼고 모두 다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무중력 러닝머신에서 현재 체중의 80% 정도를 실어 훈련하고 있다. 나흘 뒤에는 100%를 실을 수 있을 거 같다. 아마 다음주 중반쯤에는 밖에 나가서 달리기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개막전 출전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주 중반이나 주말쯤 됐을 때 뛸 때 느낌이 어떤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주가 중요한 고비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라이브BP에서도 타석에 서있기만 할 계획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스윙을 했다고 밝힌 그는 “4~50타석 정도 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월말에는 시범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발목뿐만 아니라 갈비뼈, 손가락 부상 등과 싸워야했던 그는 “마음가짐은 여전히 162경기에 모두 나서는 것이다. 1~2경기 정도는 벤치로 밀려날 수도 있지만, 선수라면 162경기를 모두 뛴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2025시즌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렸던 그는 “심지어 헌혈을 하러갔을 때도 사람들이 그 홈런 이야기만 했다”며 일화를 소개한 뒤 “내 홈런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줬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이 홈런은 오랜 시간 기억될 홈런”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대한 칭찬도 있지 않았다. “여러 개성 있는 사람들이 속해 있는 클럽하우스를 잘 이끌고 계신다. 매일 아침 미팅을 열면서 때로는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웃음도 잃지 않고 안겨주시는 분이다. 모두가 환영받는 느낌을 들게 만들면서 최대한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려고 노력하신다. 그렇기에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다쳐가면서까지 이 팀을 위해 뛰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로버츠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지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불펜 게임을 해서 이겼다. 사람들이 이런 경기를 감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닥(로버츠의 애칭)이 이런 것에 대한 인정을 받아서 기쁘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며 로버츠 감독을 인정받아 마땅한 감독이라고 치켜세웠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