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더 뛰고 하나 더 잡아야 한다.”
반격을 노리는 김완수 청주 KB스타즈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위성우 감독의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12승 18패를 기록, 정규리그 4위로 봄 농구 티켓을 따낸 KB스타즈는 1차전에서 52-58로 패했다. 이들은 이날 승전고로 분위기를 바꾼 채 3차전이 열리는 청주체육관으로 향하고자 한다.
다만 우리은행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1승 9패로 정규리그 정상에 섰으며, ‘절대 에이스’ 김단비가 버티고 있다. 이번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스틸상, 윤덕주상(최고 공헌도상), 우수 수비상, 베스트 5(포워드), MVP를 싹쓸이하며 8관왕에 오른 김단비는 1차전에서도 15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우리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 만난 김완수 감독은 “김단비에게 파생되는 게 너무 많다. 그래도 1차전에서 좋았던 것은 단비의 2점슛 성공률을 낮췄다는 것이다. 오늘도 단비 수비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1차전과 동일하게 준비했지만, 수비에 살짝 변화를 줬다”며 “1차전에 수비는 준비한 대로 잘 됐는데, 마지막에 자유투로 이명관에게 많이 실점했다. 평균치 득점을 올렸는데, 한 골 정도 더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령탑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잘하는 것을 강조했다. 찬스, 속공을 과감히 하자 했다. 포스트 플레이, 아이솔레이션도 주저하지 말자 했다. 과감한 공격이 필요할 것 같아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언더독이기에 한 발 더, 간절하게 뛰어야 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완수 감독은 “(3차전이 열리는) 청주에 가면 팬 분들이 있어 우리 선수들이 더 힘나 잘하는 부분이 있다. (오늘 1승을 거둬) 1승 1패로 가면 우리가 앞서 가는 거라 했다. 우리도 힘들지만 상대방도 힘들 것이다. 한 발 더 뛰고, 하나 더 잡아야 한다. 우리은행은 공격도 좋은 팀이지만, 수비로 경기를 푸는 팀이다. 그 수비를 공략해야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하며 코트로 나섰다.
[아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