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쪽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태도가 또 이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조슈아 지르크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동점 페널티킥을 허용, 웃지 못했다.
경기 내용만 보면 맨유가 승리하는 게 옳았다. 전반 내내 소시에다드를 압도했다. 그러나 후반 57분 지르크지의 득점이 나올 때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특히 가르나초는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옆그물을 때리는 슈팅만 2회. 지르크지의 선제골을 도운 패스는 분명 인상적이었으나 맨유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후반 77분 가르나초 대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 중원을 강화했다.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공격수 대신 미드필더를 투입한 건 의외의 선택. 결국 추가 득점은 없었고 승리하지 못했다.
가르나초는 자신이 왜 교체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계화면에 잡힌 그는 고개를 저으며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다.
아모링 감독과 가르나초의 관계는 사실 그리 좋지 않다. 지난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조기 교체된 가르나초가 SNS에 자신의 사진을 게시,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아모링 감독은 “가르나초가 팀 동료들에게 저녁을 사면서 사과해야 한다”며 농담했다.
아모링 감독은 현재 성적 부진은 물론 내부 불화 문제로 경질 위기다. 단 한 시즌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쫓겨날 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의 주축 공격수와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아쉬운 일.
물론 가르나초는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을 저격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의 행동이 맨유의 문제를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데일리메일’은 “(폴)스콜스는 가르나초가 교체된 후 불만을 드러낸 모습을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스콜스는 “가르나초는 조금 삐진 것 같았다”며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다. 그러나 잘못된 결정을 내릴 때가 있다. 이날은 에너지가 부족했고 약간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도 보였다”며 “더 성장해야 한다. 지금 맨유에서 그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카렌 카니는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가르나초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무릎에 테이핑이 있었던 것이 눈에 띄었다”며 “그저 부진한 하루였을 수 있다.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하는 선수인데 원하는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피로가 영향을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모링 감독이 교체 카드를 활용하려고 해도 대체할 선수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모링 감독 역시 선수단에 찾아온 피로가 후반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콜스는 이를 비판했다.
스콜스는 “피로 때문이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 선수들은 괜찮았다. 그러나 맨유가 활동량이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유럽대항전에서의 원정 경기는 항상 어렵다. 이번 경기가 엄청나게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열린 건 아니지만 맨유가 쉽게 승리할 상황은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디서 골이 나올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