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은 이정후 “주루도 감잡아야...틈만 나면 뛰겠다”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시범경기를 통해 여러가지를 점검하고 싶어한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3번 중견수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64가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의 초구를 강타,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우익수 정면에 잡혔다. 3회 와카와 두 번째 승부에서는 볼넷 출루했고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주루에 대한 감각을 찾기 위해 많이 뛰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주루에 대한 감각을 찾기 위해 많이 뛰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5회에는 바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대결에서 2루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가 될뻔했지만, 1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이를 막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늦어 아웃됐다.

5회말 타석 이후 교체된 이정후는 “오늘도 좋았다. 타이밍도 괜찮았다. 팀이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루 시도와 관련해서는 “타이밍이 완전 늦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 타이밍을 찾기 위해 틈날 때마다 뛰려고 하고 있다”며 시즌 준비의 과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방망이만 감을 찾아야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잡아야한다.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며 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다섯 차례 도루 시도 중 두 차례 성공에 그쳤던 그는 “팀이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면 득점 기회도 많아진다”며 도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재차 “감을 찾아야하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시범경기 기간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며 시즌 준비 과정임을 강조했다.

앞서 좌완 공을 많이 보고싶다는 뜻을 밝혔던 이정후이지만,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 그럼에도 그는 “우완 투수 공도 많이 보면 좋은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신 그는 “배팅 케이지에서 기계를 왼쪽 투수 방향에 붙여놓고 연습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대응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1회초 수비 도중에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중견수 수비 위치 바로 뒤에 있는 출입문을 닫지 못하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결국 더그아웃에서 구단 관계자가 달려와 문을 닫아야했다.

이정후는 “문이 펜스 뒤에서 나사를 내려 고정시켜야하는 구조다. (필드)안에서는 잠글 수 없는 구조”라며 문을 닫는데 애를 먹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팀이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팀이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이겼다. 타석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4번 3루수로 나선 맷 채프먼이었다. 3회 스리런 홈런 포함해 2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 기록했다.

밥 멜빈 감독은 “모든 것을 잘하고 있다. 타율이 거의 5할은 되는 거 같다. 느낌도 좋고 다리도 편안해보인다. 내일 백투백으로 경기할 것이다. 지금 정말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전혀 놀랍지는 않다”며 채프먼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선발 키튼 윈은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2회 무사 2, 3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멜빈은 “약간 커맨드가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극복했다. 스프링캠프는 약간은 조율하는 기간이고 오늘은 그의 첫 선발 등판이었다. 삼진 두 개를 잡으며 실점없이 막았다는 것은 우리가 늘 원하는 결과고 잘 반응했다고 생각한다”며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선발 역할을 위해 이닝을 늘리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일정이 뒤처진 상태라고 언급했다.

독감 증세로 준비가 늦어졌던 에릭 밀러는 4회 등판, 피안타와 사구를 한 개씩 내줬지만 탈삼진 3개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멜빈은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실전에 등판할 수 있어 좋았다. 모습도 좋아보였다”며 칭찬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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