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스타 조지 포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ESPN’ 등 현지 언론은 22일(한국시간) 그의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 포먼의 부고를 전했다.
포먼 가족은 이날 포먼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가슴 아픈 소식이다. 우리는 깊은 슬픔과 함께 조지 에드워드 포먼 시니어의 죽음을 알린다. 고인은 2025년 3월 21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독실한 설교자이자 헌신적인 남편, 사랑하는 아버지, 자랑스런 증조부이자 멋진 할아버지였던 그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겸손, 그리고 목적의 삶을 살았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포먼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프로 복싱계에 진출, 두 차례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1974년 자이르에서 열린 무하마드 알리와 경기는 그의 커리어 최고 경기중 하나로 기록됐다. ‘럼블 인 더 정글(Rumble in the Jungle)’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경기에서 포먼은 8라운드 KO패배를 당했다.
당시 알리에게 타이틀을 잃은 그는 이후 다시 5연승을 질주했지만, 1977년 3월 지미 영에게 패한 이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고향 텍사스에서 목사로 활동하다 10년 만에 다시 링으로 돌아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94년 45세 299일의 나이로 19세 선수 마이클 무어러를 KO로 쓰러뜨리며 WBA IBF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액셀 슐츠, 크로포드 그림슬리, 루 사바레스를 연달아꺾으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지만, 1997년 11월 쉐넌 브릭스에게 패한 뒤 링을 떠났다.
은퇴 이후에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조리 기구 조지 포머 그릴을 1억 대 이상 판매하며 성공한 사업가의 삶을 살았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