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김진영의 맹활약 속에 선두 두산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인천도시공사는 22일 오후 3시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제2매치 데이 경기에서 두산을 24-2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9승 3무 10패(승점 21점)를 기록한 인천도시공사는 4위를 유지했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18승 4패(승점 36점)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인천도시공사 김진영(8골 1도움)이었다. 강력한 중거리 슛을 연방 쏘아대며 정수영(4골), 진유성(3골)과 함께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을 주도했고, 안준기와 이창우 골키퍼가 나란히 6세이브씩을 기록하며 골문을 지켰다.
두산은 전영제(4골), 김진호(4골), 김도원(3골)이 공격을 이끌었고, 김신학(6세이브), 정우영(5세이브)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지만, 인천도시공사의 강한 압박에 무릎을 꿇었다. 김진호는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골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이날 벤치 멤버 중심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두 팀 모두 수비력이 좋은 만큼 초반 득점이 쉽지 않았고, 두산의 전영제가 4분 13초에 첫 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인천도시공사는 차성현이 첫 득점을 올리며 응수했고, 김진영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5-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정우영 골키퍼의 7미터 드로 세이브와 김신학의 연이은 방어 속에 김도원과 김진호가 연속 골을 넣으며 7-6 재역전을 만들었다.
두산은 21분경 정의경, 김연빈, 강전구, 이한솔 등 베스트 멤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강전구와 고봉현의 연속 득점으로 9-7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는 흔들리지 않고 윤시열과 정수영의 연속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10-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도시공사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정수영과 이요셉의 연속 스틸과 속공, 김진영의 강력한 중거리 슛까지 더해지며 단숨에 13-10으로 달아났다.
이창우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과 함께 김진영이 다시 한번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인천도시공사는 18-12, 6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7명을 공격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실책이 나오면서 엠프티 골을 허용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를 놓치지 않고 23-15, 8골 차까지 달아났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신학 골키퍼의 선방과 함께 전영제가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23-18, 5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안준기 골키퍼가 결정적인 세이브를 기록하며 두산의 추격 흐름을 차단했고, 강준구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24-18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결국 인천도시공사는 24-2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8골을 터뜨리며 MVP로 선정된 김진영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 일주일 전부터 두산을 대비해 수비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고, 일대일 돌파와 중앙 공략 연습을 많이 했다”며 철저한 대비가 승리로 이어졌음을 강조했다.
또한, “진유성 선수가 앞에서 블록을 잘 해줘서 중거리 슛을 쉽게 넣을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린 김진영은 “이제 3경기 남았는데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산 기장=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