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적응은 끝났다.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이 연속타자 홈런 및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위즈덤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초반부터 위즈덤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그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갔다. 스코어는 앞선 최형우의 비거리 125m 우중월 2점포로 KIA가 2-0 리드를 잡은 상태였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한 위즈덤은 2구 153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연속타자 홈런이자 위즈덤의 시즌 3호포. 전날(28일) 한화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하다.
우투우타 유틸리티 자원인 위즈덤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2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름을 받았다. 뒤이어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을 거쳤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55경기에서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을 써냈다.
장기는 단연 호쾌한 장타력이다. 컵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21년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31에 그쳤지만, 2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5홈런, 23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 위즈덤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손을 잡았다. 초반 2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서서히 반등했고, 최근에는 연달아 대포를 가동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령탑도 위즈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위즈덤이) 적응을 점점 해가는 것 같다. 우리가 부상 선수들이 조금 있는데, 위즈덤이 적응 잘하는 시점에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치는 충분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능력을 보였던 선수다.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며 더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