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2회 경력의 마무리 데이빗 베드나(30)를 트리플A로 강등시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릭 쉘튼 감독이 그 어려운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쉘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대화를 나눴다”며 베드나의 강등에 관해 말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선발 등판 예정인 토마스 해링턴을 콜업하면서 26인 명단에서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베드나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피츠버그에서 5시즌을 뛰며 85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베드나다. 2022, 2023시즌에는 올스타에도 선발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5.77에 그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이번 시즌도 세 차례 등판에서 1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충격적인 조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쉘튼은 “베드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그가 우리 팀에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어려운 대화였다”며 베드나에게 강등을 통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그를 다시 바로잡는 것”이라며 강등의 필요성에 관해 말했다. “그는 우리 팀 불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지금은 그를 바로 잡아 원래 상태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며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드나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 구단의 투수 관련 파트가 모두 힘을 합칠 것”이라며 구단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배합, 제구, 딜리버리 등 모든 것들이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 발전의 여지는 늘 남아 있는 법이며 베드나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마무리 투수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40인 명단에서는 해링턴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포수 제이슨 딜레이가 양도지명됐다.
쉘튼은 “또 한 명의 좋은 사람을 정리해야했다”며 이 결정에 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우리 팀 40인 명단에는 포수가 네 명이 있었다. 이는 아주 드문 상황이다. 헨리 데이비스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었다”며 딜레이가 정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인 해링턴에 관해서는 “증명됐고, 기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쉘튼은 해링턴이 트리플A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실제로는 트리플A 선수단에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곳에서 던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추운 날씨를 피하려고 했다. 이날 경기에 던질 것이라고 완전히 결정내린 것은 아니었지만, 옵션으로 남겨놓고 있었다”며 이날 등판이 갑자기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해링턴의 합류로 피츠버그는 일시적으로 6인 로테이션 체제가 됐다. 쉘튼은 “다음주를 넘기고 나면 투수들의 역할에 관한 더 나은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선발 등판한 카르멘 마진스키에 관해서는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탬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