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의 이적을 수락했다는 소식이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4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이번 여름 파리에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자리를 비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서며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며 다음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여름 RCD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파리의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팀의 주축으로 중용 받았다. 지난 시즌 주로 우측 날개로 뛰면서 날카로운 왼발 능력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에는 가짜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 받으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공식전 36경기 5골 5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41경기 6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강인의 커리어 하이는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 에이스로 활약하며 기록한 6골 7도움. 남은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 이상을 추가한다면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서며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점점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경쟁자들의 합류와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합류한 데지레 두에, 올겨울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최근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날아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두에는 41경기 10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며, 크바라츠헬리아는 15경기 3골 4도움으로 벌써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입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지난 1월 아스널과 연결됐다. 당시 아스널은 에이스 부카요 사카가 부상으로 이탈했었다. 마땅한 백업 공격수가 없던 터라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의 영입 후보 중에 이강인 또한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풋01’은 이강인에 대해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줬음에도 경기 마지막 순간에 등장한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그는 짐을 쌀 것이다. 파리는 임대 옵션을 선호하더라도 어떤 형태의 이적이든 허용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아스널은 (임대를 포함한) 이러한 거래를 추진 하고 있다.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 체제에서 이강인은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선수단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시즌 해당 포지션에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아스널 이적을 예측했다.
만약 이강인이 아스널로 향한다면 손흥민의 최대 라이벌이 된다. 아스널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이다. 두 팀은 북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다. 이강인이 아스널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합을 맞추는 두 선수는 이제 적으로 만나게 된다. 북런던더비에서 한국축구 최고의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코리안더비’가 열리게 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