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31·바이에른 뮌헨)가 패배 원인을 공격에서 찾았다.
뮌헨은 4월 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인터 밀란(인테르)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다이어는 이날 김민재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뮌헨은 전반 38분 인테르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뮌헨은 후반 40분 토마스 뮐러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세를 올리는 듯했지만, 후반 43분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며 2차전 원정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후반 43분이었다.
인테르가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을 내줬다. 인테르 공격수가 돌아 뛰기 시작했다. 사샤 보이가 이를 막지 않고 갑자기 튀어 나갔다. 명확한 판단 실수였다.
인테르의 빠른 공격이 전개되는 가운데 뮌헨 후방엔 다이어 한 명뿐이었다. 다이어는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이동했다. 자신의 뒤에서 기회를 노리려던 다비데 프라테시를 막으려고 했다. 크로스가 올라왔다. 다이어가 충분히 걷어낼 수 있는 볼이었다. 그런데 다이어가 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헛발질이 나왔다. 프라테시가 뮌헨 골망을 출렁였다.
다이어는 경기 후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인테르는 아주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다이어는 이어 “인테르 같은 팀을 상대할 땐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특히 공·수 전환 속도와 집중력이 중요했다. 후반전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기회도 많았다. 하지만, 이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우린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고 했다.
다이어는 후반 막판 실점 상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이어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이어는 이어 “많은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 수비 전환 시 통제가 부족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인테르는 아주 강한 팀이다. 몇 년 전엔 UCL 결승에도 오르지 않았나. 잘 통제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우린 후반전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했다.
뮌헨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UCL 8강 2차전 인테르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