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를 2승 1패 우세 전적으로 마쳤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를 상대로 양키스타디움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2득점 4타점 1볼넷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 0.352, OPS는 1.130 기록했다.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좌타자로는 유일하게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로돈을 상대로 홈런 두 개를 때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4회초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6회 다음 타석에서는 조금 더 극적이었다. 1사 1, 2루 기회에서 5구째 커브가 높게 들어온 것을 그대로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94.5마일로 강하게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양키스타디움 덕을 봤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로돈이 커리어 처음으로 좌타자에게 멀티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시작은 어려웠다. 선발 로건 웹(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이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그러나 이정후의 홈런 두 방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7회에는 1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코스가 때린 타구를 상대 1루수 폴 골드슈미트가 뒤로 흘린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 웹이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불펜이 선전했다. 타일러 로저스가 8회말 재즈 치솜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라이언 워커가 9회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네 번째 세이브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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