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주전 중견수 이정후의 환상적인 수비에 관해 말했다.

멜빈 감독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중견수로서 이정후의 수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대단하다”며 말문을 연 멜빈은 “환상적인 수비수다. 늘 보면 알겠지만 타구에 반응하는 점프 속도나 이런 것들이 뛰어나다”며 이정후의 수비를 호평했다.

이정후는 전날 시애틀과 홈경기에서도 몇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7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칼 랠리의 타구를 뒤쫓아가 잡아내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멜빈은 “그 장면을 돌아보면 햇빛이 얼굴 정면에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에게는 잡아야 하는 타구였다. 이것을 놓치면 경기는 아마 순식간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그는 빠르게 점프해서 몇 차례 뒤를 돌아보더니 햇빛을 정면에 한 상태에서 타구를 찾아냈다”며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이어 “정말 환상적인 플레이였다. 앞으로 그런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이정후의 수비를 재차 호평했다.

이정후는 타석에서도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 보여주고 있다. 멜빈은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타격 기술은 여전하다. 강한 타구를 만들고 좋은 수비도 하면서 도루까지 해내고 있다”며 시즌 초반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맷 채프먼(3루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샘 허프(포수) 타일러 핏츠제럴드(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로비 레이가 선발로 나온다.

포수를 패트릭 베일리에서 허프로 교체한 그는 “(다음 경기 선발인) 조던 힉스가 낮은 코스의 공을 많이 던지기에 베일리의 프레이밍 능력이 로비 레이와 함께할 때보다는 더 빛날 것이다. 그런 요소도 있지만, 어제 경기가 연장까지 갔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 더 크다”며 포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허프와 선발 레이의 호흡과 관련해서는 “두 선수가 서로에게 익숙한 것도 오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캠프에서도 둘은 꽤 많이 호흡을 맞췄고 성적이 좋았다. 두 사람 모두에게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헤이든 버드송을 제외한 불펜을 모두 기용한 그는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기용할 수 없는 투수들이 몇 명 있다. 그러나 또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며 이날 경기 불펜 운영에 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선발을 보다 더 길게 가져가려고 하기 머련이다. 레이도 그런 것을 원하는 투수다. 어제 팀이 어떤 경기를 했는지를 그도 봤을 것”이라며 선발 레이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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