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의 앞길을 막을 자 누구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 3번 중견수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38 기록했다.
팀도 11-4로 크게 이기며 이번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시즌 성적 13승 5패.
이정후의 방망이는 1회부터 힘차게 돌았다.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애런 놀라를 맞아 우전 안타 때리며 2루에 있던 윌리 아다메스를 불러들였다.
4-4로 맞선 5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루수 키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10호 2루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두 자리 수 2루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어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중견수 요한 로하스의 송구가 벗어난 틈을 타 홈까지 들어왔다.
6회초에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욕심내지 않았다.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아웃과 한 점을 맞바꿨다.
7회초 2사 3루에서는 조 로스와 승부에서 3구째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강타했지만, 타구가 뻗지 못하며 중견수에게 잡혔다.
이날 양 팀 선발이 모두 1회 고전하며 타격전이 진행됐다. 필라델피아 선발 놀라는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5 1/3이닝 9피안타 4볼넷 8탈삼진 7실점(6자책) 기록하고 패전을 안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도 날카롭지는 않았다. 1회에만 2실점한 것을 비롯,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루 트리비노가 승리투수가 됐다.
9번 타자 타일러 핏츠제럴드는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1삼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맷 채프먼도 멀티 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새크라멘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