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발탁? 말년 휴가도 반납해야죠”…전역 앞둔 박승욱, 홍명보호 재승선할까 [MK현장]

전역을 앞둔 병장 박승욱은 ‘휴가 반납’까지 각오하고 있다. 6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대표팀 승선 의지를 보였다.

박승욱은 ‘인간 승리자’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흔하지 않은 커리어를 갖고 있다. 전북현대 수비수 박진섭과 마찬가지로 세미프로 무대에서 시작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9년 K3리그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에서 데뷔해 2021년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했다. 부산교통공사 시절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 센터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박승욱의 가장 큰 장점이다. 팀의 전술,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포항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첫 시즌 19경기 1골을 기록했다. 이후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박승욱. 사진=김영훈 기자
박승욱.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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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부터 군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김천 합류 후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도 팀의 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 2도움을 기록, K리그1 베스트11에 오르는 영광까지 안았다.

박승욱은 지난해 6월 생애 첫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당시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에 발탁됐다. 불과 5년 전까지 K3리그에서 활약했던 그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리고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해 배준호의 추가골을 도우며, 데뷔전 데뷔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후에는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 3월, 9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수비형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홍명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역을 앞둔 박승욱이다. 1년 6개월의 복무 기간을 마치고 민간인 신분을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을 위해서라면 휴가까지 기꺼이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승욱의 오는 6월 17일 전역한다. 28일 FC서울전, 6월 1일 수원FC전 이후 ‘말년 휴가’가 예정되어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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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은 “대표팀 발탁이 욕심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없다면 거짓말이다. 누구나 가고 싶은 자리다. 만약 발탁된다면 이번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다시 들어간다면 휴가 일정을 취소할 것이다. 휴가가 중요한가. 대표팀이 주는 의미와 중요성이 있다. 무조건 간다는 생각은 없다. 대표팀을 가기 위해서만 최선을 다한 것은 아니었다. 저 자신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했었다. 이번에도 제가 준비를 잘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홍명보호의 6월 A매치 명단 발표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뤄진다. 꾸준한 출전 속 김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박승욱의 승선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박승욱은 전역 전까지 김천을 위해 달릴 예정이다. 그는 “전역이 다가오는 것은 맞지만, 계속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중에도 경기가 있다. 그리고 다시 주말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전역을 기다리고 있으나, 다가오는 경기에 먼저 집중하고자 한다. 우선 제가 김천을 나가기 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해야 한다. 두 경기 정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역 후 잘 쉬고 싶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휴식 없이 달렸다. 재충전을 잘하고, 원소속팀 포항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포항에도 그래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앞서 포항은 일부 선수의 부상 이탈로 고민이 크다. 김천에서 전역하는 박승욱의 복귀는 큰 힘이 된다. 박태하 감독은 지난 23일 FC안양전을 앞두고 박승욱의 복귀에 대해 “곧바로 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이미 포지션도 생각해뒀다”라고 예고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박승욱은 “제가 포항에 있을 때와 많은 변화가 있다. 감독님도, 선수단도 많이 바뀌었다. 코칭스태프도 달라졌다. 제가 박태하 감독님 체제에 빠르게 녹아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는 언제 전역하는지 물어보셨다. 몸 다치지 말고 빨리 전역해서 돌아오라고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승욱은 김천 생활을 돌이키며 “포항에 있을 때 좋은 축구를 했고, 좋은 순위에 있었다. 김천에서도 좋은 축구, 좋은 순위에 놓여있다. 전술적으로 다른 축구를 하고 있지만, 그 변화에 잘 적응하면서 또 다른 장점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었다.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울산=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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