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조성환 감독대행의 두산 베어스를 10-9로 제압했다.
이로써 NC는 34승 4무 36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44패(30승 3무)째를 떠안았다.
NC는 투수 신민혁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최정원(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이유찬(유격수)-김동준(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민석(1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곽빈.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케이브가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김주원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권희동의 좌전 안타, 박민우의 투수 땅볼에 나온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박건우의 볼넷과 손아섭의 2루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휘집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순식간에 리드를 내준 두산은 2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사 후 박준순이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박준순의 데뷔 첫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그러나 NC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권희동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박민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2점포(시즌 1호)를 터뜨렸다.
두산의 반격도 거셌다. 4회초 단숨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박준순, 김민석이 각각 중전 안타, 우중월 안타로 1, 3루를 완성하자 정수빈이 비거리 105m의 우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정수빈의 시즌 4호포.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초 다시 앞서갔다. 김동준의 볼넷과 박준순의 중전 안타, 김민석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정수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오명진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이후 도루와 상대 투수의 폭투, 상대 실책으로 정수빈마저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5-8이 됐다.
침묵하던 NC는 6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최정원의 사구와 2루 도루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김주원, 송승환이 연달아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두산의 열망은 컸다. 7회초 이유찬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하자 김동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NC도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천재환, 박민우,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서호철은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안중열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두산은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는 선발 신민혁(5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2탈삼진 5실점) 이후 임정호(0이닝 1실점)-김영규(1이닝 2실점 1자책점)-김진호(1이닝 1실점)-배재환(승, 1이닝 무실점)-류진욱(세, 1이닝 무실점)이 등판한 가운데 승리는 배재환에게 돌아갔다. 시즌 첫 승(2패 1세이브 11홀드)이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타의 주인공 안중열(3타수 1안타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김주원(5타수 3안타 1타점), 손아섭(5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두산은 뒷심이 아쉬웠다. 정수빈(6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