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어수선한 상황 속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은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둑스, 린가드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도윤, 류재문이 중원을 구성했고, 루카스, 정승원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주성, 야잔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김진수, 박수일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포항도 4-4-2 포메이션이었다. 이호재, 조르지가 전방에 섰다. 김동진, 오베르단이 중원을 구성했고, 어정원, 주닝요가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한현서, 전민광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박승욱, 신광훈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어수선했다. 한국에선 서울에서만 뛰었던 기성용이 포항 이적을 앞둔 까닭이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셀틱 FC,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요르카 등을 거쳤다. 기성용은 202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김기동 나가’가 울려 퍼졌다.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이후 구단 서포터스의 비난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에만 집중했다.
서울은 전반 16분 앞서갔다. 루카스가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박승욱의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안쪽이었다. 린가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로 연결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오베르단이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황도윤의 얼굴을 쳤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울이 포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32분 추가골이 터졌다. 루카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영리하게 공략했다. 루카스가 골문 구석을 가르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둑스였다. 황인재 골키퍼의 킥이 포항 진영에서 끊겼다. 루카스가 린가드에게 내줬다. 린가드가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쪽 둑스에게 패스했다. 둑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출렁였다.
서울은 후반전 시작 직전 정승원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포항은 한현서를 불러들이고 강민준을 넣었다.
포항이 추격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김인성(후반 14분), 이동희(후반 23분)를 차례로 투입했다.
서울은 포항의 뒷공간을 노렸다. 서울 선수들은 포항의 공격을 끊어내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포항이 추격했다. 후반 29분 코너킥이었다. 이동희가 날렵한 움직임에 이은 헤더골에 성공했다.
서울이 포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교체 투입된 클리말라였다. 후반 39분 클리말라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클리말라가 황인재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서울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은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갔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