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은 최고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대비 2차 평가전에서 84-69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일본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제 아시아컵에서 만나는 카타르와의 2연전에 집중해야 할 차례다.
이현중(1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은 에이스답게 이날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여준석(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이정현(8점 4어시스트 2스틸) 역시 빛났다. 후반 김종규(9점 3리바운드)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일본은 조시 호킨슨(23점 17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야투 난조 끝 1차 평가전과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이현중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과감한 림 어택 이후 연속 3점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여준석의 앤드원 플레이, 이승현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리드했다. 물론 호킨슨 제어에 실패했고 카이와 하퍼에게 외곽 수비가 무너지며 17-17, 동점을 허용했다.
이정현과 니시다가 한 번씩 3점슛을 주고받은 상황. 대한민국은 유기상의 자유투, 여준석의 림 어택으로 25-20,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 역시 이현중의 시간이었다. 신들린 3점포로 일본 외곽 수비를 박살 냈다. 이원석의 골밑 공략, 이정현의 림 어택까지 이어지며 41-28, 13점차로 리드한 대한민국이다. 일본은 3점슛 난조, 카와마타의 신장을 활용한 공격을 펼쳤으나 위력이 떨어졌다.
대한민국은 안영준의 속공, 이정현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전반은 50-34로 앞섰다.
후반은 김종규가 책임졌다. 내외곽을 오가며 활약했고 덩크까지 성공, 과거의 파괴력을 자랑했다. 여준석도 힘을 더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린 대한민국이다. 양준석과 유기상의 힘도 컸다. 대한민국은 3쿼터를 70-44, 26점차로 크게 리드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이었으나 대한민국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안영준이 살아났고 박지훈까지 힘을 냈다. 아키라에게 연달아 실점, 추격받았으나 문정현과 안영준의 림 어택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일본의 반격에 점수차는 점점 줄어들었으나 승패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결국 대한민국이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 일본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