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홈런 더비 엔딩...NL 슈와버 3홈런 앞세워 AL에 승리 [MK현장]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이 홈런 더비로 승자를 가렸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9회까지 양 팀이 6-6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홈런 더비(공식 명칭 스윙 오프)로 승자를 정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가 아메리칸리그에 승리를 거뒀다.

이 홈런 더비 규정은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줄곧 정규 이닝 안에 승패가 갈리며 사용될 일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이 규정이 사용된 것. 홈런 더비는 양 리그에서 지명한 세 명의 타자가 한 명당 세 번의 스윙을 해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슈와버는 홈런 더비에서 팀을 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슈와버는 홈런 더비에서 팀을 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아메리칸리그는 조너던 아란다, 랜디 아로자레나, 브랜트 루커, 내셔널리그는 피트 알론소, 카일 스타워스, 카일 슈와버가 참가했다.

아메리칸리그 첫 주자로 나선 루커가 홈런 2개를 성공시켰고, 내셔널리그 첫 주자 스타워스는 1개를 성공시키며 아메리칸리그가 앞서갔다.

두 번째 주자 대결에서는 아메리칸리그의 아로자레나가 한 개, 내셔널리그의 슈와버가 3개의 홈런을 성공시키며 내셔널리그가 4-3으로 역전했다.

승부는 마지막 주자에서 갈렸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아메리칸리그의 아란다가 세 번의 스윙에서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내셔널리그의 승리가 자동으로 확정됐다.

아란다의 두 번째 타구는 트루이스트파크의 우측 펜스가 조금만 더 낮았어도 넘어갔을 타구였다.

피트 알론소는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피트 알론소는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내셔널리그는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회 무사 1, 2루에서 케텔 마르테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6회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피트 알론소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격차를 벌렸다. 코빈 캐롤도 솔로 홈런을 더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바로 이어진 7회초 반격했다. 무사 1,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브렌트 루커가 좌중간 담장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순식간에 6-3으로 격차를 좁혔다.

전날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 칼 롤리와 동률을 기록하고도 최장 비거리에서 간발의 차로 밀려 탈락했던 한을 풀었다.

케텔 마르테는 1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케텔 마르테는 1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어 마이켈 가르시아가 볼넷 출루 이후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바비 윗 주니어의 내야 땅볼 아웃 때 홈을 밟아 6-4까지 추격했다.

윗 주니어는 9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먼저 2루타로 출루한 바이런 벅스턴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스티븐 콴의 내야안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콴은 마지막 스트라이크 한 개를 남기고 안타를 만들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9이닝으로 승자를 정하기에 양 팀은 너무 팽팽했고, 그 결과 경기장을 찾은 4만 1702명의 관중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브렌트 루커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 Dale Zanin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브렌트 루커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 Dale Zanin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마운드에서는 투수들이 자신의 구위를 뽐냈다. 내셔널리그 선발 폴 스킨스는1이닝 동안 던진 19개의 공 중에 4개가 100마일을 넘기며 가볍게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5경기 만에 올스타에 선발돼 논란을 낳았던 밀워키 브루어스 우완 제이콥 미즈오로스키는 8회초 등판, 최고 구속 102.3마일을 기록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타릭 스쿠발은 올스타 게임 첫 ABS 챌린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ABS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1회초 매니 마차도와 승부에서 0-2 카운트에서 3구째 체인지업에 대한 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볼이 스트라이크로 번복되며 삼진을 잡았다.

밀워키 신인 미즈오로스키는 최고 구속 102.3마일을 기록했다. 사진= Brett Davi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밀워키 신인 미즈오로스키는 최고 구속 102.3마일을 기록했다. 사진= Brett Davi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좋은 수비도 나왔다. 내셔널리그 좌익수로 나온 카일 터커는 2회초 칼 롤리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내셔널리그 1루수로 교체 출전한 맷 올슨은 9회초 수비에서 재즈 치솜 주니어의 장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캐치, 땅볼 아웃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지켰지만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는 상대 투수 쉐인 스미스가 던진 공에 왼손을 맞았다. 트레이너가 상태를 살폈지만, 교체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기념해야 할 것은 기념했다. 친정 애틀란타에서 올스타를 치른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레전드 픽’으로 올스타에 합류한 같은 팀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이닝 도중 교체되면서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을 기회를 얻었다.

경기 도중에는 애틀란타의 레전드이자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을 경신했던 행크 애런을 기념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기장 필드를 화면으로 활용, 애런이 홈런 기록을 경신한 1974년 4월 8일의 그 순간을 기념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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