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U19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개최국 이집트에 대패하며 세계선수권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제11회 세계 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U19)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막한 가운데,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개최국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7-46으로 완패를 당했다.
6일(현지 시간) 카이로 스타디움 1홀에서 열린 G조 1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이집트의 빠른 전환과 득점력에 밀리며 전반을 13-22로 마쳤고, 후반에는 수비 붕괴 속에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경기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아시아 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경기 초반 2-1로 앞서며 이집트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한국의 4-2 수비 전술은 이집트 백라인의 공격을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뜨리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이집트가 연달아 3골에 이어 2골을 넣어 6-3으로 역전했지만, 한국이 곧바로 2골을 따라잡으며 전반 중반까지는 6-7로 근소하게 뒤지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에 2골씩 내주며 7-11로 격차가 벌어졌고, 다시 4골을 연속으로 허용하면서 9-16으로 뒤졌다.
한국은 골키퍼 홍의석의 선방에 힘입어 몇 차례 흐름을 끊었지만, 전반 후반에는 연이은 실책과 공격 마무리 실패가 겹치며 무너졌다.
이집트는 전반 종료까지 다시 연달아 3골과 2골을 추가하면서 22-13으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 슈팅 성공률은 이집트가 62%, 한국이 52%로, 결정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턴오버 수는 한국이 이집트보다 10개 더 많았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수비 조직력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집트는 코트 전 구역에서 득점을 올렸고, 속공으로만 무려 12골을 넣었다.
한국은 한때 연속으로 6골과 5골을 내주면서 23-42까지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패가 기울었다. 결국 27-46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집트 골키퍼 진도 선방을 이어갔고, 최종 19세이브를 기록하며 41%의 세이브 효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공격 전개가 단조롭고, 수비 전환도 늦어 수차례 속공을 허용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공격 전개와 결정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또 실책과 수비 전환 속도에서의 열세 역시 해결 해야 할 과제다.
이집트는 필드 플레이어 중 단 세 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고, 선수층의 깊이를 보여줬다. 이집트는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줬다.
한국은 최영우(선산고)가 9골, 강준원(경희대)이 7골, 주용찬(원광대)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홍의석(선산고) 골키퍼가 13세이브로 맞섰지만, 이집트의 공세를 막지는 못했다.
같은 날 열린 G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일본이 바레인을 32-30으로 꺾었다. 한국은 7일 2차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