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신형 엔진’, 중원의 히든카드로 우뚝…韓-獨 혼혈 카스트로프 “데뷔전에 승리해 기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엔진이 등장했다. 한국-독일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는 이번 A매치에 모든 이목을 끌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7일 미국 내슈빌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김진규를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3백을 가동했고,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약했다.

카스트로프는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폭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줬다. 좌우 가리지 않고 윙백과 윙포워드를 도와 공격을 풀어갔다. 동료들이 상대 수비에 둘러싸일 때는 빠르게 뒤쪽으로 달려가 패스를 받아주는 등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30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볼터치 26회, 패스 정확도 89%,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은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에 대해 “첫 경기였지만 나름대로 잘 준비했던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카스트로프는 경기 후 “데뷔전을 치러 기쁘다. 팀이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이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줬다.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다.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고, 도전하면서 더 많은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카스트로프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부터 이름이 거론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꾸준히 관심을 보냈고, 12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 변경을 완료하며 대표팀 합류가 가능해졌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어린 시절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 쾰른과 프로 계약 후 2022년 뉘른베르크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독일 U-16(16세 이하) 대표팀부터 U-21(21세 이하) 대표팀까지 거치며 주목받았다. 올여름에는 분데스리가(1부 리그)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카스트로프의 합류로 홍명보호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게 됐다. 대표팀의 3선 미드필더는 항상 고민이 깊은 자리다.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 후 황인범의 등장으로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현재는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정우영, 박용우, 김진규, 강상윤, 백승호 등이 선택받았다. 이런 상황에 카스트로프의 합류는 반가운 소식. 홍명보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 발표부터 카스트로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고, 미국전에서 실력을 증명하며 순조로운 태극전사 생활을 알렸다.

독일 매체 ‘키커’는 카스트로프의 데뷔전을 두고 “그가 한국과 함께 월드컵 드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라며 “어머니의 나라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 다시 가길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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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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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스트로프가 한국 소속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모험을 이어가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그는 인상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라며 “카스트로프는 풀백과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미드필더에서는 마리오 괴체를 연상시킨다. 빠르게 공격 전개를 이어가고, 훌륭한 발기술을 보유했다”라고 호평했다.

자연스레 카스트로프의 선발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홍명보호는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황인범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카스트로프가 살림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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