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을 끝내라” 뉴욕 시장 유력 후보, FIFA에 월드컵 입장권 가격 변동 정책 철회 요구

유력한 차기 뉴욕 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조란 맘다니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전쟁에 나섰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맘다니가 ‘탐욕을 끝내라(Game Over Greed)’라는 이름의 청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청원은 FIFA가 내년 월드컵에서 시행 예정인 입장권 가격 변동 정책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란 맘다니는 유력한 차기 뉴욕 시장 후보로 급진 진보 성향의 인사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조란 맘다니는 유력한 차기 뉴욕 시장 후보로 급진 진보 성향의 인사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FIFA는 내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 입장권과 관련해 가장 싼 60달러짜리 조별예선 좌석부터 시작해 최대 6730달러짜리 결승전 입장권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입장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문제는 FIFA가 소비자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정책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FIFA가 이런 모델을 통해 수익과 관중 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모델은 때로는 입장권 가격 인하를 불러오기도 한다. 지난 7월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첼시와 플루미넨세의 준결승의 경우 473.9달러까지 올라갔던 가격이 13.4달러까지 폭락했다.

그러나 클럽 월드컵보다 수요가 더 많을 월드컵에서는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

디 애슬레틱은 FIFA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30억 달러의 입장권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한 FIFA 관계자의 말을 인용, FIFA가 자체 2차 판매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FIFA 입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입장권을 구하게 된다. 그러자 맘다니 뉴욕 시장 후보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그는 FIFA에 가격 변동 정책을 철회하고, 입장권 재판매에 대한 상한선을 부활시키며 티켓의 15%를 할인된 가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나섰다.

지난 8월 23일(한국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026 월드컵 결승 입장권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지난 8월 23일(한국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026 월드컵 결승 입장권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맘다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년 뉴욕시에서 FIFA 우러드컵이 열린다. 경제 성장과 공동체 정신 함양을 위한 좋은 기회다. 그러나 이는 노동자 계층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야만 실현될 있는 문제다. 올해 FIFA는 처음으로 가격 변동 정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수익에 따라 실시간으로 입장권 가격을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인상된 가격은 FIFA 공식 플랫폼에서 상한선 제한없이 2차 판매가 가능하다. 이는 관람객들을 통제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세 번의 월드컵과 달리 지역 주민을 위한 입장권 할당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구상 최고의 스포츠 축제가 우리 뒷마당에서 열리는데 뉴요커 대부분이 이 경기를 보지 못한다”며 이번 청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FIFA는 이와 관련해 자신들의 가격 정책은 현재 미국의 연예 스포츠 이벤트 시장 가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들은 일부 티켓이 ‘특정 팬 카테고리’에 ‘고정 가격’으로 ‘할당’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할당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또한 가입 협회의 50%가 FIFA의 지원없이는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임을 언급하며 대회 입장권에서 얻은 수익은 대부분 축구에 다시 투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뉴욕 시장 선거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맘다니는 예비선거에서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고소득층 추가 과세, 무상 버스, 정부 운영 식료품점 도입 등을 내세우는 등 급진 진보 성향의 인사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뉴욕 인근 뉴저지주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결승을 비롯한 총 여덟 개의 월드컵 경기가 예정돼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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