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LA다저스가 타이틀 방어를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5-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5판 3선승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차지하며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시작은 어려웠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2회말 3점을 허용, 리드를 내줬다. 무사 1, 2루에서 J.T. 리얼무토에게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오타니는 여기서 대량 실점했지만, 이후 추가 피해를 막았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투수 데뷔전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줬다.
동료들도 오타니의 노력을 외면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5 2/3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를 상대로 5회까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이들은 6회 2사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토미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다음은 키케 에르난데스 차례였다. 좌익수 방면 깊숙한 코스로 타구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만들었다.
7회에는 앤디 파헤스가 좌전 안타, 윌 스미스가 사구로 분위기를 띄웠다. 오타니가 루킹 삼진, 무키 벳츠가 3루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다음 타자 테오스카가 밀어친 타구가 그대로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김 것.
2회 실점 장면에서 무성의한 수비로 비난의 대상이 됐던 테오스카는 타석에서 그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필라델피아는 8회말 역전을 노렸다. 트레이 터너의 볼넷 출루에 이어 브라이스 하퍼의 우전 안타, 다시 알렉 봄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웠다.
다저스 벤치에서는 좌타자 브랜든 마쉬를 상대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내리고 좌완 알렉스 베시아를 올렸다. 그러자 필라델피아 벤치에서는 우타자 에드문도 소사를 올렸다.
소사는 타구를 외야로 날리기는 했지만, 뻗지 못하고 중견수 글러브에 잡히며 이날 경기 가장 좋은 기회를 날렸다.
필라델피아에게 더 아쉬운 일은 따로 있었다.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해리슨 베이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이더는 2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5회초에는 파헤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좋은 활약 보였으나 다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던 사사키 로키는 이날은 조금 더 부담스런 상황에 등판, 경기를 마무리했다. 맥스 케플러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허용했으나 실점은 막았다.
이날 선발 제외된 김혜성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달튼 러싱과 함께 더그아웃을 지켰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