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은 27일 “요미우리 구단이 이승엽 전 감독을 2026시즌 1군 타격코치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달 29일부터 이번 달 13일까지 요미우리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를 담당했다. 캠프가 끝나기 전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이 전 감독에게 “내년 1년 동안 우리 팀에서 일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는 “이승엽 전 감독이 당시 아베 감독의 제안에 고마움을 표하며 가족과 상의 후 답을 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2026시즌에 요미우리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역시절 명실상부 이 전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7시즌까지 통산 1096경기에서 0.302(7132타수 2156안타)의 타율과 467홈런 1498타점을 올렸다. 2003년에는 56개의 아치를 그리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O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수상했으며, 골든글러브는 무려 10번이나 차지했다.
NPB에서도 존재감은 컸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지바롯데 마린스와 요미우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했고, 두 차례(2005년, 2009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23년부터 두산을 지휘한 이승엽 전 감독은 올해 6월 자진 사퇴했다. 다행히 야인 생활은 짧았고, 이제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새출발하게 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