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팀의 간판 선수가 대표팀에서 무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로버츠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한 자리에서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팀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타니가 WBC에서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가 WBC에서는 타격만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선수와 논의는 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WBC에서는 투구와 타격을 동시에 소화했다. 미국과 결승에서는 당시 소속팀 LA에인절스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기도 했다.
그러나 2023시즌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 투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은 1이닝 오프너부터 시작해 14경기에서 47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20 1/3이닝을 소화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미국 진출 이후 팔꿈치 수술만 두 번을 한 오타니가 신중한 선택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터.
로버츠는 오타니를 시즌 도중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시즌 초반에는 선발진 뎁스를 이용해 휴식일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6인 로테이션’이라는 언급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유동적인 운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타니의 팀 동료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에 대해서는 WBC 참가 여부와 기용 방안에 대해 여전히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드 루머가 돌았던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리 로스터에 맞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 수비가 떨어지는 그를 좌익수로 옮길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은 그가 우리 팀의 우익수”라고 설명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그는 “현재 로스터도 아주 강력하며, 지금 당장 엄청난 영입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현재 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최근 인터뷰에서 샐러리캡을 옹호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저 한 사람의 개인 의견일 뿐이다. 나에게는 투표권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