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각 부문의 수상자들은 대부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디아즈에게 돌아갔다. 올해 144경기에 출전한 디아즈는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 출루율 0.381 (OPS) 1.025를 적어냈다. 158타점은 2015년 박병호(당시 히어로즈·현 은퇴)가 세운 146타점을 넘어선 KBO리그 신기록이다.
50홈런 또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 만에 KBO리그에서 나온 까닭이다. 외국인 타자가 5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 것은 디아즈가 최초다. 홈런과 더불어 타점, 장타율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타격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디아즈와 최대 총액 1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디아즈는 아쉽게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상을 받은 같은 팀 동료 구자욱은 “안녕하세요 삼성 디아즈입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이 상을 돌리고 싶다. KBO리그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게도 감사드린다. 항상 지지해 준 코치님, 동료들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는 디아즈의 메시지를 전해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