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 그는 은퇴할 때까지 투타 겸업을 하기를 원한다.
오타니는 9일 공개된 ‘AP’와 인터뷰에서 2025 AP 선정 올해의 남자 운동선수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내년에 이 상을 다시 받고싶다’고 했는데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다시 받을 수 있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10년 7억 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 오타니는 타석에서 158경기 출전, 타율 0.282 출루율 0.392 장타율 0.622 55홈런 102타점 기록했고 마운드에서는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투수로서 6이닝 무실점, 타석에서 홈런 3개 기록했고 시리즈 MVP 수상했다.
오타니는 “단일 경기만 놓고 얘기한다면, 그 경기가 최고였다고 말할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경기였고, 개인적으로도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경기를 떠올렸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그는 “목표가 높을 수록, 더 많은 것을 해야하고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마련이다. 지금 위치에 만족한다면, 노력없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스로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3년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돌아온 그는 “투수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당연히 긴장됐다. 경기를 망칠 수도 있는 자리지만 동시에 승리로 이끌 수도 있는 자리다. 그렇기에 내 생각에 투수는 굉장히 특별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수로 나서는 것에 대한 특별함에 대해 말했다.
지금까지 그를 가로막은 유일한 장애물은 부상이었다. 미국 진출 이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때문에 그가 조만간 투구를 포기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오타니는 “내가 은퇴할 때까지 이것(투타 겸업)을 계속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은퇴할 때까지 투타 겸업을 하고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건강한 몸으로 모든 경기를 부상없이 뛰는 것, 이것이 내가 가진 가장 작은 목표”라며 작게는 건강한 시즌, 크게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2026년 목표로 제시했다.
오타니는 AP 체육 기자단 47명 중 29명에게 표를 얻으며 2021, 2023, 2024년에 이어 네 번째로 수상했다. 랜스 암스트롱, 르브론 제임스, 타이거 우즈와 함께 남자 선수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올랐다.
AP는 지난 1931년부터 매년 최고의 남녀 선수를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남녀 통틀어 최다 수상자는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 골프, 농구, 야구, 육상 등 여러 스포츠에서 재능을 나타냈던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로 총 여섯 차례 수상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