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임 감독 토니 바이텔로는 선수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텔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한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WBC는 경이롭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WBC는 메이저리그가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열린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시즌 준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우려에도 대회는 꾸준히 성장했고, 2026년 여섯 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캠프 도중 팀을 떠나 WBC에 참가할 예정이다.
바이텔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할 것이다. 특히 투수의 경우 팔 상태나 이닝 소화 등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생각하면 이 이벤트는 내가 지금까지 목격한 스포츠 이벤트 중 가장 재밌는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WBC를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언제든 뭔가 일이 생기면 장단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단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이벤트가 정말 경이롭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참가를 택하거나 몸이나 팔 상태가 충분히 괜찮아서 참가할 수 있는 상태라면 나는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그정도의 어려움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며 건강 문제만 없다면 참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네시대 감독을 맡다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감독이 된 그는 선수단 파악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다음주, 혹은 1월 첫째주쯤” 직접 선수들을 만나기 위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코칭스태프 구성과 관련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후퇴하는 일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언제 발표가 날지를 묻는다면 조만간 발표될 거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윈터미팅을 경험중인 그는 “흥미롭고, 정신없기도 하다. 팀의 일원으로서 뭔가를 해야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느끼고 있다. 엄청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처음 경험하는 윈터미팅에 대해서도 말했다.
로스터 구성과 관련해서는 “정말 재밌는 로스터라고 생각한다. 대학팀과 비슷하다. 졸업과 드래프트로 선수단이 많이 변하기 때문이다. 탄탄한 선수층을 갖추고 있다. 최소한 각자 자신의 역할이 있다.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몇몇 자리는 열린 경쟁이 있을 것이다. 이 조합으로 이미 수준 높은 로스터가 갖춰졌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프런트와 선수 영입, 혹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에 관해 얘기할 때 ‘어느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논의하고 있다. 특히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부분들 중 일부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은 선수 혹은 더 경험이 많은 선수로 채워질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29개 팀들도 공수 양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는 야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력 보강을 위해 고민중임을 알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