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샤파이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이 팀을 성공으로 이끈 보상을 받았다.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블루제이스 구단을 보유한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사가 샤파이로 사장 및 최고경영책임자(CEO)와 5년간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샤파이로 사장의 재계약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그는 지난 8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이곳에 남고 싶다. 로저스사 운영진도 같은 생각”이라며 계약 연장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내용이 마침내 공식화된 것. 앞서 지난 2021년 1월 2025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던 그는 이번 연장으로 2030년까지 현재 지위를 보장받았다.
2025년은 블루제이스에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2024년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던 이들은 한 시즌 만에 지구 정상으로 올라섰고 1993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 LA다저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만족스런 시즌을 보냈다.
블루제이스 구단 회장을 맡고 있는 에드워드 로저스는 “샤파이로의 탁월한 리더십은 블루제이스의 성공을 이끄는 힘이었다. 우리는 그가 계속해서 팀을 이끌며 엄청난 모멘텀을 쌓을 수 있게할 수 있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캐나다의 팀’의 자랑스런 구단주로서 우리는 샤파이로, 그리고 그의 팀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는데 필요한 도구와 자원을 줄 수 있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샤파이로는 2015시즌 이후 폴 비스턴의 뒤를 이어 구단 사장에 부임했다. 그가 사장으로 부임한 기간 다섯 차례(2016, 2020, 2022, 2023, 2025)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또한 홈구장 로저스센터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훈련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하며 흥행과 경기력 양면에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9년 12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토론토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잠깐의 암흑기를 벗어나 다시 포스트시즌에 모습을 드러내는 팀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 쇼헤이, 후안 소토 등 정상급 FA 영입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팀의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14년 5억 달러 계약에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딜런 시즈를 7년 2억 1000만 달러에 붙잡는데 성공했다.
샤파이로는 “지난 10년간 블루제이스를 이끈 것은 정말 보람있는 경험이었다. 우리는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캐나다 대표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로 이뤄진 조직을 만들어왔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시즌 우리 팀을 응원하며 온 국민이 하나가 된 모습을 보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캐나다로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는 영감과 에너지를 얻었다. 에드워드 회장과 토니 스타피에리 로저스 CEO, 그리고 로저스사의 지원을 받아 팬들에게 우승팀다운 모습과 최고의 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