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이 미국으로 떠났다. 빅리그 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온 모양새다.
송성문은 19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15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은 송성문은 우투좌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통산 824경기에서 타율 0.283(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5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8을 써냈다.
특히 최근 활약이 좋았다. 2024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OPS 0.927을 올렸다. 올해에는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OPS 0.917을 적어냈고, 데뷔 첫 골든글러브와 마주했다.
시즌이 끝난 뒤 송성문은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달 21일 키움 및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각)까지다.
송성문이 직접 미국으로 향했다는 것은 계약이 마무리에 임박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송성문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아직 (미국 출국) 계획은 없다. 계약한다고 하면 그때 출국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유력 행선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을 꼽기도 했다.
한편 송성문이 예상대로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최향남, 류현진(한화 이글스), 강정호, 박병호, 김광현(SSG 랜더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고우석,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포스팅을 거쳐 미국으로 향한 10번째 선수가 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