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시 올림푸스 아레나에서는 12월20일 아레스 02가 열렸다. ‘아레스’는 ▲1등급 넘버링 ▲2등급 하데스에 이은 종합격투기(MMA) 단체 제우스FC(대표 박시영)의 3등급 프로 대회다.
제우스FC 아레스 02는 모두 여섯 시합을 선보였다. 코-메인이벤트까지 제1~5경기는 5분×2라운드, 메인이벤트 제6경기는 5분×3라운드로 진행됐다.
‘루피’ 노재현(21·블랙컴뱃 대전)과 ‘헤라클레스’ 다브론 아메도프(27·팀매드 경성대)의 제3경기(플라이급·57㎏)는 제우스FC 아레스 02의 유일한 국제전으로 치러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래플링 공방 끝에 ‘루피’ 노재현이 2라운드 3분 55초 맨손조르기로 카자흐스탄의 ‘헤라클레스’ 다브론 아메도프를 제압하여 프로 데뷔승을 거뒀다.
노재현은 ‘곰주먹’ 김정균(31)의 제자다. 김정균은 초대 챔피언결정전 포함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의 라이트급(70㎏) 타이틀매치를 두 차례 경험했다.
다브론 아메도프는 KMMA 밴텀급(61㎏) 챔피언을 지냈다. KMMA 플라이급 챔피언 이영웅(17·크광짐 본관)한테 두 체급 석권을 허용할 당시 비록 연장 1라운드 파운딩 TKO로 지긴 했지만, 국내 아마추어/세미프로 MMA 역사에 남을만한 명승부를 펼쳤다.
‘캡틴 히어로’ 이영웅은 블랙컴뱃 4연승으로 한국 종합격투기 넘버원 10대 프로선수로 급부상했다. 다브론 아메도프가 제우스FC에서 프로 첫 경기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관심이 쏠린 이유다.
그러나 노재현은 클린치, 레슬링, 주짓수 포지셔닝 등에서 오히려 다브론 아메도프보다 우월했다. 2라운드 1분 13초 이후 약 50초 동안 서브미션 시도를 포함한 거센 반격을 맞이했지만, 잘 견뎌낸 다음 오히려 승리를 확정 지은 마무리도 인상적이었다.
2019년 전용재 파라에스트라 코리아 대표가 창립한 제우스FC는 △대한민국 UFC 21호 파이터 ‘유짓수’ 유수영(30) △대한민국 UFC 22호 파이터 이창호(31·익스트림 컴뱃)를 배출했다.
유수영은 초대 제우스FC 밴텀급 챔피언이다. 이창호는 2020년 1월 제우스FC 세 번째 넘버 대회에 참가하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정균은 유수영의 초대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다.
노재현은 여러 인연이 얽혀 주목받은 다브론 아메도프와의 제우스FC 아레스 02 시합에서 이기면서 종합격투기 프로 경력 출발 또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아레스 02는 ▲제우스FC 전용 경기장 올림푸스 아레나의 깔끔한 시설 ▲자체적인 육성과 성장에 대한 박시영 대표의 신념 ▲식전 행사부터 메인이벤트 승자 인터뷰가 1시간 42분밖에 걸리지 않은 신속한 대회 운영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제4경기(밴텀급) ‘송파’ 송재욱(26·파라에스트라) △코-메인이벤트(플라이급) ‘킹스보이’ 이재환(23·팀피니쉬) 등 아레스 02 승리 후 단체에 소속감을 드러낸 애정 있는 선수들은 제우스FC의 밝은 미래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 제1경기 플라이급
‘키드’ 김종관(고트본관)
‘마르코’ 안인혁(김대환MMA)
김종관 1R 서브미션(키록) 승리
# 제2경기 밴텀급
‘화랑’ 배성국(팀매드 율하)
‘하운드’ 박영상(김대환MMA)
박영상 만장일치 판정승
# 제3경기 플라이급
‘루피’ 노재현(블랙컴뱃 대전)
‘헤라클레스’ 다브론 아메도프(팀매드 경성대)
노재현 2R 서브미션(RNC) 승리
# 제4경기 밴텀급
‘송파’ 송재욱(파라에스트라)
‘걸레’ 조한희(훈짐)
송재욱 연장전 TKO(G&P) 승리
# 코-메인이벤트 플라이급
‘킹스보이’ 이재환(팀피니쉬)
‘머신건’ 류창현(MMA팩토리)
이재환 1R TKO 승리
# 메인이벤트 밴텀급
‘오뚝이’ 김민중(MMA스토리)
‘참수’ 박재민(제이폭스멀티짐)
김민중 만장일치 판정승
[충북 청주=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