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소아 이룬(IRUDEK Bidasoa Irun)이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025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비다소아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스페인 이룬의 Artaleku 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페인 남자 핸드볼 아소발리그(Liga NEXUS ENERGIA ASOBA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쿠엥카(REBI Balonmano Cuenca)를 32-30(전반 19-1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비다소아는 10승 1무 4패(승점 21점)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동시에 이번 시즌 스페인 컵(Copa de España) 진출권까지 확정 짓는 겹경사를 맞았다. 반면 쿠엥카는 4승 2무 9패(승점 10점)를 기록해 10위로 떨어졌다.
비다소아는 경기 초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쿠엥카를 몰아붙였다. 골키퍼 야쿠프 스크지니아시(Jakub Skrzyniarz)의 눈부신 선방과 철벽 수비를 앞세운 비다소아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9-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알렉스 모사스(Álex Mozas) 감독의 전술대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한 비다소아는 전반 종료 직전 19-13, 6점 차 리드를 잡으며 완벽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쿠엥카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쿠엥카는 득점 효율을 높이며 점수 차를 좁혀왔다. 후반 40분경 점수는 24-20으로 좁혀졌고, 경기 막판 50분에는 28-25까지 추격하며 비다소아를 긴장시켰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30-27, 단 3점 차의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비다소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비다소아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 집중력을 회복했고, 상대의 마지막 공세를 잘 막아내며 최종 스코어 32-30으로 소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비다소아는 에스테반 살리나스(Esteban Salinas)가 5골, 차비 투아(Xavi Tuà)와 피오트르 미엘차르스키(Piotr Mielczarski), 고르카 네바도(Gorka Nevado)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야쿠프 스크지니아시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쿠엥카는 세르히오 안투네스(Sergio Antúnez)가 5골, 라이몬드 토트(Rajmond Toth)와 주앙 페르벨리니(Joao Perbelini)가 4골씩 넣으며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