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구위가) 아직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만족을 모르는 왕옌청이 올해 한화 이글스 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대만 국가대표 출신 왕옌청은 180cm, 82kg의 체격을 지닌 좌완투수다. 최고 154km의 패스트볼 및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간결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와 더불어 오랜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으로 익힌 빠른 퀵모션도 강점으로 꼽힌다.
2019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왕옌청은 지난해까지 NPB 이스턴리그에서 활동했다. 통산 NPB 이스턴리그 85경기(343이닝)에서 20승 1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22경기(116이닝)에 나서 10승(이스턴리그 2위) 5패 평균자책점 3.26(이스턴리그 3위) 84탈삼진을 작성했다. 이후 이번 비시즌 아시아쿼터로 한화와 손을 잡은 왕옌청은 이제 KBO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점검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그럼에도 만족을 몰랐다. 왕옌청은 “예전에는 2월에 이 정도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며 “코치님들은 현재 구위가 좋다 평가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왕옌청의 패스트볼은 컷패스트볼처럼 자연스럽게 휜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정확한 건 데이터 수치를 봐야 알겠지만, 내 눈으로 봤을 때도 커터처럼 많이 휘었다”며 “원래 공이 휘는 편이라 고치고 싶었는데,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오히려 좋은 공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앞으로 더 연구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KBO리그에 연착륙하기 위해 현재 포커스는 ‘몸쪽 승부’에 맞췄다. 왕옌청은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는 몸쪽 승부를 잘해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피칭 훈련 때 몸쪽 던지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왕웨이중(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KBO리그 무대를 밟은 두 번째 대만 출신 투수인 왕옌청의 올해 임무는 막중하다. 지난해 최종 2위를 마크한 한화의 투수진에 힘을 보태야 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면서도 “호주 스프링캠프 때 올해 목표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10승-150이닝 달성’을 적었다. 이 목표대로만 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