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이날 보스턴 셀틱스의 모습이 그랬다.
보스턴은 25일(한국시간) 모기지 매치업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 원정경기에서 97-81로 이겼다. 이 승리로 4연승 달리며 38승 19패 기록했다. 피닉스는 33승 26패.
이날 양 팀 모두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보스턴은 제일렌 브라운이 오른 무릎 타박상으로 결장했다. 이번 시즌 그가 빠지는 여섯 번째 경기였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에 이어 딜런 브룩스와 조던 굿윈이 이탈했다. 이번 시즌 부커와 브룩스, 두 선수가 동시에 이탈한 것은 직전 경기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홈경기에 이어 두 번째였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가 빠졌다. 잇몸과 잇몸의 대결이었다. 초반에는 다소 느슨한 경기가 이어졌다. 슛이 림에 닿지 못하거나 이지슛을 놓치는 등 NBA의 수준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피닉스가 2쿼터 중반까지 분위기를 장악했다. 2쿼터 6분 41초 남기고 로이스 오닐의 3점슛이 터지며 41-30, 11점차까지 앞서갔다.
이후에는 보스턴의 시간이었다. 피닉스를 41점에 묶은 사이 데릭 화이트의 3점슛과 니미아스 퀘타, 조던 월시의 골밑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격차를 줄였다. 급기야 3분 39초 남기고 나온 화이트의 3점슛으로 42-41 역전에 성공했고 전반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는 50-46으로 앞서갔다.
보스턴은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샘 하우저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우저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통과했고 3쿼터 6분 4초를 남겼을 때는 69-52, 17점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3쿼터 2분 30여초를 남기고 나온 장면은 3쿼터 분위기를 그대로 설명해줬다. 피닉스가 앨런의 스틸에 이어 자마리 부예아가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론 하퍼 주니어가 블록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휴고 곤잘레스가 그대로 돌파해 들어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기록으로도 두 팀의 차이는 확연했다. 3쿼터 보스턴은 야투 성공률 44.4%, 3점슛 성공률 33.33% 기록하며 30득점을 낸 반면, 피닉스는 야투 성공률 18.2%, 3점슛 성공률 11.1%에 머물며 11득점을 내는데 그쳤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갈렸다. 피닉스가 4쿼터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데릭 화이트가 22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베일러 샤이어만이 11득점 11리바운드, 니미아스 뭬타가 14득점 13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 더블, 샘 하우저는 16득점 올렸다.
피닉스는 콜린 길라스피가 15득점, 그레이슨 앨런이 14득점, 제일렌 그린이 13득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