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송성문, 그는 시범경기 첫 안타를 쳤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송성문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이틀을 회상했다.
지난 2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이번 캠프 첫 안타를 신고했다.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 1삼진 기록했다.
하루 뒤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후안 메히아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 기록했다.
“마음이 편해진 것은 있다”며 말문을 연 송성문은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가 없다가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그는 “진짜 숨이 쉬어지더라”라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도 매 시즌 첫 안타 치는 것이 되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도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를 치다 보니 살 것 같았다”며 말을 이었다.
캠프 초반부터 메이저리그 주전급 투수들을 상대하고 있는 그는 “상대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당연히 있다. 그러나 그걸 알고 왔고, 이런 환경에서 이겨내려고 왔기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해왔던 루틴을 코치님들도 존중해주고 계신다. 경기를 치르면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볼넷 세 개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운이 좋았던 거 같다”며 말문을 연 그는 “존에 대한 감각은 내가 느끼기에 덜 올라온 거 같다. 스트라이크 볼 판단이나 쳐야 할 공, 안 쳐야 할 공을 본능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공도 빠르고 변화구도 좋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완벽한 과정을 통해 얻은 볼넷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아직 2루수와 3루수만 소화중이다. 유독 앞선 경기에서 타구가 오지 않았던 그는 전날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에제키엘 토바의 땅볼 타구를 왼쪽으로 달려가며 캐치 후 몸을 돌려 1루로 송구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네 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아웃이었다.
“어제 처음 타구를 잡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애매한 타구를 잘 처리했다. 수비에서도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거 같다. 빨리 타구가 와야 몸도 풀리고 긴장감도 풀릴 텐데 세 경기 동안 타구가 정말 한 개도 안 왔다. ‘언제 오려나? 이러다 어려운 타구 오는 거 아니야?’했는데 어제도 애매한 타구가 왔지만 잘 처리했다”며 수비에서도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생소한 외야수도 소화할 예정인 그는 “고등학교 때 수비를 너무 못해서 ‘프로에 가면 외야수를 해야겠다’며 외야 연습을 잠깐 했었다. 프로에 와서도 언제든지 외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실제로 내야수를 하다가 수비가 안 돼서 외야로 간 경우가 많다. 외야 타구 수비나 이런 것은 많이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해왔다”며 외야에 대한 거부감은 없음을 밝혔다.
아직 신인인 송성문은 자차로 원정 경기를 이동하는 다른 주전 선수들과 달리 구단 버스를 타고 원정경기를 이동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오면 오후 5시 넘어 도착한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오전 5시에 일어나야 한다”며 피로 회복과 컨디션 조절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