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에이스’ 고영표(KT위즈)가 막중한 임무를 지닌 채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2006년 초대 대회 4강 진출, 2009년 대회 준우승을 거둔 뒤 2013년, 2017년, 2023년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 시작도 좋았다. 앞서 5일 1차전에서 체코를 11-4로 완파하며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지속됐던 1차전 패배 징크스를 떨쳐냈다. 대표팀은 일본전 승리를 통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펼쳐지는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일 태세다.
하지만 일본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최근 한일전 10연패에 빠져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승전보를 적어낸 뒤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는 줄곧 끌려다니다 간신히 7-7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 선발투수로 한국은 고영표를 낙점했다.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KT의 부름을 받은 고영표는 통산 278경기(1181.2이닝)에서 72승 66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올린 우완 잠수함 투수다. 지난해에는 29경기(161이닝)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0을 찍었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2023 WBC,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다.
다만 성적이 좋지만은 않았다. 2023 WBC 호주전에서 4.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2024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는 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에 머물렀다. 이번 한일전을 통해 그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한편 일본은 이에 맞서 기쿠치 유세이를 예고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서 활약 중인 그는 빅리그 통산 199경기(988이닝)에 출전해 48승 5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마크한 좌완투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