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8강전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 도미니카 공화국과 8강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로 4강에 진출할 팀을 가릴 예정이다.
이 경기는 한국의 선공으로 진행된다. 한국이 원정팀인 것. 그리고 경기장 분위기도 사실상 원정팀으로 치를 것이다.
12일 열린 1라운드 D조 최종전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날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는 공식 집계 기준 3만 623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양 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지붕이 닫힌 론디포파크 안에 울려 퍼지며 경기 내내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과 8강전도 비슷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열리는 마이애미는 미국 영토지만, 많은 수의 도미니카 출신 이민자들이 살고 있기 때문.
미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는 약 27만 5천여 명에서 28만 5천여 명의 도미니카 출신 이민자들이 살고 있다. 이는 미국 내에서 뉴욕, 뉴저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최소한 1라운드가 열린 도쿄돔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일 것이다.
도쿄돔은 원정이었지만, 한국에서 적지 않은 수의 팬들이 찾아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응원단 숫자에서 압도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 도착 이후 이틀간 훈련 이후 바로 경기를 치른다. 시차 적응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경기장 분위기는 사실상 상대 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경기하는 대표팀이 극복해야 할 난관이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