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좌우할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사령탑 젠나로 가투소는 선수단에 방심을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3월 27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북아일랜드와 2026 북중미 월드컵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이탈리아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 축구 중심부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이탈리아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본선 조별리그 탈락이란 굴욕을 맛봤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턴 두 대회 연속 본선 무대도 밟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2회 연속 유럽 예선 탈락이란 더 큰 아픔을 겪었다.
최근 두 차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로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미국 ‘ESPN’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북아일랜드전을 앞두고 “내 지도자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가투소는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로 누구보다 월드컵의 무게를 잘 아는 인물이다.
이탈리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2위에 머물렀다. 엘링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에 밀려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가투소 감독은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가투소 감독은 “잠자리에 들면 ‘월드컵으로 데려가 달라’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우리가 할 경기를 하고 결과를 보겠다”고 말했다.
가투소 감독은 상대에 대한 경계도 분명히 했다.
북아일랜드는 젊고 동기부여가 확실한 팀이다. 부상으로 코너 브래들리와 댄 발라드가 빠지지만, 조직력과 투지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가투소 감독은 북아일랜드의 전술적 특징도 짚었다. ‘롱 볼’과 ‘세컨드 볼’ 싸움이다.
가투소 감독은 “상대가 페널티박스로 공을 계속 투입할 때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프리킥 상황에선 골키퍼까지 공을 길게 보내고, 8~9명의 선수가 세컨드 볼을 향해 달려든다. 이 부분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투소 감독은 계속해서 “북아일랜드가 롱 볼만 사용하는 팀은 아니지만, 가장 큰 특징인 건 분명하다. 그리고 그걸 매우 잘 수행하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가투소 감독은 최근 몇 달간 선수단 결속에 공을 들였다.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해외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선수들과 시간을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방문해 대표팀 공격수 마테오 레테기를 만난 것도 그 일환이다.
레테기는 현재 알카디시야 FC에서 활약 중이다. 이 팀을 이끄는 인물은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다.
레테기는 로저스 감독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이자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행운을 빌어줬다. 경기 이야기도 나누지만 그 외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이미 여러 팀에서 능력을 입증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북아일랜드를 넘으면 웨일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 승자와 본선행을 두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다시는 실패를 반복할 수 없는 상황. 가투소호의 선택과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