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통산 4번째 별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트로피를 한껏 끌어안았다.
GS칼텍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점수 3-1(25-15 19-25 25-20 25-16)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인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 전승으로 V-리그 최정상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전승을 기록하며 봄 배구 6연승으로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3위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사례는 이번이 4번째다. 2007-08시즌 GS칼텍스, 2008-09시즌 흥국생명, 2022-23시즌 도로공사에 이어 또 한 번 GS칼텍스가 주인공이 됐다. 이중 정규리그 3위팀의 챔피언결정전 전승 우승은 최초다.
GS칼텍스는 5년 만에 돌아온 봄 배구에서 통산 4번째 별을 달았다. 마지막 우승 역시 마지막 봄 배구였던 2021-22시즌이다. 당시 GS칼텍스는 여자부 최초 트레블(KOVO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달성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3전 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김종민 감독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는 변수가 발생했다.
김 감독은 최근 코치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법원 판결이나 한국배구연맹(KOVO) 징계가 없는 상황에서 결별 소식이 전해진 것.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까지다. 이에 챔피언결정전까지 팀을 이끌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보냈지만, 구단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결국 감독 부재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2022-23시즌 리버스스윕 우승 기억을 살리고자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의 날카로운 봄 배구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에이스 실바가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3세트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36득점을 뽑아냈다. 권민지가 14득점, 오세연이 11득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모마와 타나차가 31득점을 합작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GS칼텍스가 1세트를 압도했다. 실바가 16득점, 권민지가 9득점으로 날아올랐다. 세트 초반부터 실바와 권민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도로공사의 추격에 9-9 동점이 됐으나 실바,오세연, 권민지가 6연속 득점을 묶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17-13에서 또 한 번 6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이스 실바가 매치포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접전 속 도로공사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모마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배유나도 4득점, 공격성공률 100%로 힘을 보탰다. 18-18에서 모마의 백어택 후 김세빈이 연속해서 블로킹을 잡아냈다. 이어 24-19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세트 점수 1-1이 됐다.
GS칼텍스가 3세트에서 다시 앞서갔다. 8-8에서 실바, 오세연, 권민지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가 모마와 타나차를 앞세워 추격했으나 GS칼텍스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GS칼텍스 에이스 실바는 부상 투혼까지 발휘했다. 19-16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왼쪽 무릎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중요한 순간 마다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22-19에서 연속 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 마지막 점수까지 따내며 주인공을 자처했다.
4세트에서 GS칼텍스가 우승을 확정했다. 4-4에서 상대 범실과 실바의 백어택으로 앞서간 뒤 한 번 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세트 중반에는 안혜진, 실바를 교체해 휴식까지 부여했다.
이어 15-11에서 GS칼텍스는 주장 유서연이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세연까지 힘을 보태며 격차를 벌렸다. 20-13에서 다시 실바와 안혜진이 투입됐다. 22-14에서 상대에게 3점을 허용했으나 오세연의 블로킹과 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권민지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장충(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