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대한축구협회에 이례적인 서신을 보냈다. 북한 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에 축구와 정치를 분리해서 봐달라는 내용이다.
축구협회는 8일 AFC로부터 내고향의 방한과 관련된 서신을 받았다고 알렸다.
해당 서신에서 AFC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는 이해하지만 모든 우선순위는 축구에 있으며, 대회가 외부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분리돼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AFC는 계속되는 국내 각종 기관 및 언론사의 축구 외적인 각종 문의에 직접 답변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대회 관련 AFC의 유일한 공식 소통창구는 대한축구협회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내고향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26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파이널스 참가를 확정했다.
AWCL은 AFC 회원국 각 여자 리그 상위 팀들이 참가하는 클럽대항전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총 12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6팀과 3위 중 상위 2팀이 8강에 진출한다. 상위팀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로 8강을 치른 뒤 준결승부터는 파이널스라는 명칭으로 단일 개최지에서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1월 축구협회는 AWCL 파이널스 유치 의향성을 보냈고, 수원FC위민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수원 유치가 확정됐다. 내고향도 준결승 진출권을 거머쥐며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파이널스에는 수원FC, 내고향을 비롯해 멜버른시티(호주), 도쿄베르디(일본)가 참가한다. 준결승부터 수원FC와 내고향이 승부를 겨룬다.
내고향이 방한을 확정하면서, 2018년 10월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한 4.25체육단과 여명 체육단 유소년팀(U-15) 이후 8년 만에 북한축구팀이 한국 땅을 밟게 됐다.
내고향은 오는 17일 예비선수 4명을 포함한 선수 27명과 지원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