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디펜딩 챔피언 마그데부르크 꺾고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독일의 베를린(Füchse Berlin)이 디펜딩 챔피언 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를 제압하고 유럽 정상 도전에 다시 나선다.

베를린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의 랑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에서 마그데부르크를 40-3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마그데부르크에 우승을 내줬던 베를린은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사진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 베를린과 마그데부르크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 베를린과 마그데부르크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이번 경기는 지난해 결승전 리턴 매치답게 시작부터 뜨거웠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격 템포를 앞세워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전반 15분까지 양 팀이 합작한 득점만 17골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먼저 균열을 만든 팀은 베를린이었다. 전반 중반 이후 라세 안데르손(Lasse Andersson)과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이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라세 루트비히(Lasse Ludwig)가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면서 베를린이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갔다.

베를린은 전반 종료 직전 팀 프라이회퍼(Tim Freihöfer)의 득점으로 3골 차까지 달아났고, 19-17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는 베를린이 더욱 기세를 올렸다. 33분경 23-19, 4골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마그데부르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Ómar Ingi Magnússon)을 중심으로 추격에 나선 마그데부르크는 한 골씩 차이를 줄여 나갔고, 후반 43분 마침내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2-31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베를린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경기 내내 고전하던 골키퍼 데얀 밀로샤블리예프(Dejan Milosavljev)가 결정적인 순간 영웅으로 떠올랐다. 밀로샤블리예프는 후반 막판 마티아스 무슈(Matthias Musche)와 펠릭스 클라르(Felix Claar)의 슛을 연이어 막아내며 흐름을 완전히 베를린 쪽으로 돌려놓았다.

특히 경기 종료 전 약 10분 동안 무실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마그데부르크 공격을 봉쇄했고, 베를린은 그 사이 5골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밀로샤블리예프는 경기 종료 직전 직접 골까지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이 9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라세 안데르손(7골)과 팀 프라이회퍼(8골)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보태며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마그데부르크는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이 9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후반 막판 공격 집중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베를린의 막스 다르(Max Darj)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결승 패배 이후 우리는 다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원했다. 오늘 공격적으로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밀로샤블리예프의 결정적인 선방이 승부를 바꿨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반면 마그데부르크의 골키퍼 세르게이 에르난데스(Sergey Hernández)는 “지난해에는 우리가 영웅이었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베를린이 조금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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