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올 화이트스’ 뉴질랜드, 첫 경기부터 ‘화제의 주인공’을 상대한다.
뉴질랜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G조 이란과 경기를 갖는다.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대런 바젤리 감독과 주장 크리스 우드는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바젤리 감독은 “우리가 여기까지 잘 올라왔다는 걸 알고 있고, 모두 기대에 차 있다. 월드컵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정말 오래 기다렸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준비해 왔고, 선수들 컨디션도 좋아서 빨리 경기를 시작하고 싶어한다. TV로 다른 경기들을 많이 지켜봐 왔는데, 이제 정말 뛰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는 상태”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2010년 월드컵 당시 열 여덟살 유망주로 참가했던 우드도 “설레고 기쁘다. 이곳에 돌아와서 정말 즐겁고, 앞으로 다가올 도전을 고대하고 있다”며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16년 만에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지만, 첫 경기부터 상대 이란 덕분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부담스런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장 주변에는 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중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바젤리 감독은 미소와 함께 “평범한 경기처럼 대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 말했다. “모든 A매치를 똑같이 준비해왔고, 이 경기도 특별히 다르게 할 것은 없다. 상대의 지난 경기 영상도 많이 분석했다. 우리에게는 월드컵 경기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고, 그 목표를 위해 준비했다”며 각오를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뛴 우드도 “경기장 안에 들어서면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몰두하는 부분이고, 내일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경기 자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불안한 정세로 인해 자국 리그가 중단되면서 자국 리그 출신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다.
우드는 이와 관련해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꼭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오히려 휴식기를 가지며 대회 준비를 더 길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5월까지 계속 경기를 치른 것이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팀 조직력을 다질 시간은 3주밖에 없었다”며 장단점에 관해 설명했다.
바젤리 감독은 상대 팀 이란에 관해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철저히 분석했고 그들이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파악했다. 훌륭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이다. 매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세계 랭킹 20위권에 있는 것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 훌륭한 팀이다. 상대의 약점을 찾아 공략하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월드컵은 호주가 터키를 이기고, 아이티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선전하고 모로코가 브라질과 비기는 등 예상을 뒤엎는 경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드는 “매 경기가 흥미진진하고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든 팀에게 승리할 기회가 열려 있다”며 자신들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뉴질랜드는 미드필더 매튜 가벳이 이날 훈련에 불참했다. 바젤리 감독은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고, 의무팀이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잉글우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