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우리가 우승하는 것으로 쓰여 있었다.”
스페인 공격수 페란 토레스(26·FC 바르셀로나)가 조국에 월드컵 우승을 안긴 뒤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스페인은 7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 1-0으로 이겼다.
승부를 가른 건 교체 투입된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연장 후반 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 도전이 토레스의 한 방으로 막을 내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레스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FIFA 주관 방송사와 만났다.
토레스는 이 자리에서 “오늘 골은 이곳에 있는 선수들만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며 “스페인 국민 약 4,800만 명이 함께 터뜨린 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운명이 정해져 있었다. 우리가 우승하도록 쓰인 날이었다. 우리는 스페인 국민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최대한 가까이에서 함께하고자 했다”고 했다.
결승전 상대 아르헨티나엔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토레스는 “결승전은 언제나 어렵다”며 “상대 팀에 메시가 있으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끝까지 스스로를 믿었다”며 “스페인만의 축구를 보여주려고 했고, 다시 한 번 해냈다”고 힘줘 말했다.
토레스에겐 이번 대회가 쉽지만은 않았다.
토레스는 대회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워냈다.
토레스는 “골이 들어간 순간 정말 큰 안도감을 느꼈다”며 “대회 내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앞서 말했듯 운명은 이미 쓰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신께서는 언제나 내가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신다”며 “결국 가장 자격이 있는 이들에게 원하는 것을 허락하신다”고 덧붙였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