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월드컵에서 승부조작? 국제 자문 기구 7건의 의심 사례 제시

북중미 월드컵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복수의 의심 사례가 제기됐다.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보도를 통해 ‘코펜하겐 그룹(Group of Copenhagen)’이라는 이름의 국제 자문 기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해 베팅 이상 징후를 토대로 7건의 의심 사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코펜하겐 그룹은 스포츠 경기 조작을 감지, 제재 및 예방하는 독립적 국제 네트워크다. 이들은 월드컵에서 치러진 104건의 경기에 대한 모니터 활동을 마친 후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복수의 승부조작 의심 사례가 제기됐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북중미 월드컵에서 복수의 승부조작 의심 사례가 제기됐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전체 보고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제법 개정을 통해 승부 조작 문제에 대응하려는 다자간 조약인 유럽 평의회가 결론을 요약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 후반 39분에 나온 템바 즈와네의 퇴장, 미국의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스페인이 조별리그 경기 상대인 카보베르데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쪽에 480만 달러(약 360만 파운드)가 걸린 사례, 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4-0으로 이긴 경기에서 페란 토레스의 득점이 취소되기 전까지 VAR 판독이 3분 30초간 지연된 상황 등을 ‘잠재적 이상 징후’로 지목했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 이 보고서에 폴리마켓이 지난 7월 2일 폴라린 발로건이 벨기에와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베팅 시장을 개설한 내용도 상세히 담겼다고 소개했다. 퇴장 선수의 출전 여부와 관련해 베팅 시장이 개설된 것은 발로건의 사례가 유일했다.

멕시코와 개막전에서 퇴장당한 템바 즈와네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멕시코와 개막전에서 퇴장당한 템바 즈와네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코펜하겐 그룹의 이번 활동은 FIFA가 운영하는 ‘진실성 태스크포스’와 공조 아래 진행됐고 코펜하겐 그룹과 유럽 평의회 모두 이 태스크포스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의심 사례를 제기한 코펜하겐 그룹과 달리, FIFA는 이번 조사 결과가 “다수의 독립적인 전문가 그룹이 협력하여 도출된 결과”라고 밝히며 “자체 태스크포스 구성원들이 제공한 베팅 모니터링 보고서 및 기타 관련 데이터와 정보, 그리고 가용한 신고 경로를 통해 접수된 정보가 운영 절차에 따라 분석되고 공유된 결과, 어떠한 경기와 관련해서도 의심스러운 베팅 활동이나 승부 조작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펜하겐 그룹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들은 이 7건의 사례에 ‘옐로우 노티스’를 발령했다.

이 그룹은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녹색(정상), 노란색(주의 단계), 주황색(경계 단계), 빨간색(최고 경계 단계)의 네 가지 색상으로 상황을 분류하는데 옐로우 노티스는 “배당률의 설명할 수 없는 변동, 소셜 미디어상의 소문, 또는 내부 정보”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부정행위 징후”가 포착될 때 발령된다.

발로군은 VAR을 통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발로군은 VAR을 통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이와 관련해 여러 정부와 협력하여 베팅 규제 문제를 다뤄온 도박 산업 전문가이자 과거 코펜하겐 그룹과도 협업한 바 있는 크리스티안 칼브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코펜하겐 그룹의 주의보 발령은 배당률 변화나 리스크 회피를 위한 자금 흐름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승부 조작이 아닌 다른 이유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전통적인 베팅 업체의 경우 압도적인 우승 후보 팀으로 베팅이 일방적으로 몰리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에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시장을 이용해 해당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 후보가 패배하는 상황을 보험처럼 활용하는 것.

한편, 코펜하겐 그룹은 이번 월드컵 기간 총 2400억 달러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다고 추산했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베팅액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월드컵 경기 중 총 15경기가 강화된 감시 대상으로 지정됐고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에 집중됐다. 이들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질실성 리스크 관점에서 12건의 주요 논란 사안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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