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청소년핸드볼, 슬로바키아가 스위스 제압…나란히 8강 진출

슬로바키아 18세 이하(U-18) 여자 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스위스를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패한 스위스도 조 2위를 차지하며 함께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슬로바키아 대표팀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미오베니의 살라 스포르투릴로르(Sala Sporturilor)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메인 라운드 4조 2차전에서 스위스를 32-27로 물리쳤다.

이로써 슬로바키아는 2승 1패(승점 4)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고, 스위스 역시 같은 2승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조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사진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슬로바키아와 스위스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사진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슬로바키아와 스위스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경기 초반은 스위스가 주도했다. 스위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가 전반 2분 첫 골을 터뜨린 뒤 양 팀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치열한 공방을 펼쳤고, 6분까지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중반까지는 한 점 차 승부가 계속됐지만, 15분을 전후해 슬로바키아가 분위기를 바꿨다. 릴리아나 고고바(Liliana Gogová)와 루치아 발렌토바(Lucia Valentová)를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찾은 슬로바키아는 먼저 두 골 차로 달아난 뒤 곧바로 네 골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전반 최대 리드를 만들었다.

스위스는 빠른 공격을 시도했지만, 성급한 마무리로 득점 효율이 떨어졌다. 레프트백 로린 미에르즈바(Lauryn Mierzwa)가 전반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슬로바키아가 18-1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스위스는 한때 점수 차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슬로바키아의 수비가 다시 힘을 발휘했다. 특히 후반 38분부터 45분까지 에마 아우구스티노바(Ema Augustínová) 골키퍼가 연속 선방을 펼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당시 15개의 슈팅 가운데 7개를 막아낸 아우구스티노바의 활약 속에 슬로바키아는 24-1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스위스는 노라 에멘에거(Nora Emmenegger)의 득점으로 침묵을 깼고, 후반 51분 27-23까지 추격했다. 경기 막판에는 골키퍼를 빼고 7대6 공격까지 시도하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슬로바키아는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지켜 32-27 승리를 완성했다.

스위스의 로린 미에르즈바는 14골을 터뜨리며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슬로바키아는 릴리아나 고고바가 9골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패한 스위스의 로린 미에르즈바가 선정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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