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KIA의 거센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일등 공신은 단연 ‘에이스’ 안우진과 생일 자축 활약을 펼친 서건창이었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5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41승 2무 72패를 기록했다. 7연승이 좌절된 KIA는 60승 2무 49패다.
키움은 투수 안우진과 더불어 서건창(2루수)-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안치홍(1루수)-박찬혁(우익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어준서(3루수)-박주홍(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재현(좌익수)-박정우(우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3회말 1사 후 박주홍이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서건창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KIA가 공격권을 쥐고 있던 4회초 2사 후에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김도영이 안우진의 156km 강속구에 왼 팔꿈치를 맞은 것. 다행히 김도영은 곧 일어나 1루로 걸어나갔고, 안우진도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카스트로가 삼구 삼진을 당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5회초에도 웃지 못한 KIA다. 하주석의 좌전 안타와 김태군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연결됐지만, 김호령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1사 후 김선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하주석이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7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김건희의 중전 안타와 권혁빈의 희생 번트, 김웅빈의 사구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우중월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직후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김웅빈마저 홈을 파고들었다.
다급해진 KIA는 9회초 1사 후 연달아 나온 카스트로의 우전 2루타와 나성범의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키움은 5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은 95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6패)을 수확했다. 이어 원종현(홀, 1이닝 무실점)-카나쿠보 유토(세, 1이닝 1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석에서는 단연 서건창(3타수 2안타 2타점)이 빛났다. 공교롭게 이날 생일(8월 22일)이었는데, 이를 자축이라도 하듯 맹타를 휘둘렀다. 이 밖에 김건희(4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8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올러(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는 역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9패(11승)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